원래 이맘때면 가족 서원을 써넣은 연등꼬리표를 좋은 위치에 달려고 까치발로 도량 곳곳을 누비는 불자들의 재밌는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덩달아 꼬리표를 매달아 주시는 사찰 관계자 분들도 어깨가 처진다. 바람 곁따라 일렁이는 꼬리표들의 서걱거리는 소리가 그립다. 

[불교신문3570호/2020년4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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