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시선으로 바라본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
7가지 시선으로 바라본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0.03.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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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 가치와 기록’ 단행본 발간·배포
각계 전문가들의 봉정사 연구 성과 담겨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의 가치와 의미를 7명의 전문가들이 풀어낸 단행본이 발간됐다.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안동 봉정사는 보물 창고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고려 중엽 건물인 극락전(국보 제15), 조선 초기 건물인 대웅전(국보 제311), 조선 후기 건물인 화엄강당(보물 제448)과 고금당(보물 제449)을 비롯해 안동 봉정사영산회상벽화(보물 제1614),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1620), 영산회괘불도(보물 제1642), 아미타설법도(보물 제1643) 등 도량 곳곳마다 국보와 보물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가람의 모습을 지닌 봉정사의 가치를 7명의 전문가들이 풀어낸 책이 나왔다. 봉정사(주지 도륜스님)330<봉정사의 가치와 기록>을 발간해 각계에 배포했다. 이번 단행본은 지난해 7월 열린 봉정사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기념 학술대회 성과를 종합한 내용과 추가 원고 등이 수록된 단행본이다.

특히 봉정사의 창건설화, 소장 문헌 등을 조명한 연구 성과가 눈에 띈다. 황만기 안동대 퇴계학연구소 박사는 봉정사 관련 시문에 나타난 선비들의 교류 양상을 통해 선비들의 강학과 교류 및 문집 간행의 장소였던 봉정사가 안동지역에서 차지한 위상을 조명하고 해당 시문들을 해제했다.

신호림 안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봉정사 창건 설화의 존재 양상과 스토리텔링의 방향성을 통해 봉정사에 얽힌 다양한 설화를 직접 조사하고 그 양상을 정리해 향후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무엇보다 일반에 알려진 ()’ 관련 설화에서 나아가 봉정사를 품은 천등(天燈)’의 이미지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제작과 보급 필요성을 언급했다. 천명희 안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봉정사 소장 문헌의 가치와 특징에서는 현재 봉정사에 소장된 목판류 및 고전적의 현황을 밝히고, 각 문헌별 특징과 내용을 정리했다.

이밖에도 봉정사의 건축학적 의미와 단청의 의의 등이 담긴 연구 성과물도 주목할 만 하다. 박순 전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 박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과 봉정사라는 주제를 통해 건축사 위주로 진행됐던 봉정사 관련 기존 연구들이 외연을 넓혀야 함을 밝혔다. 아울러 안동시가 보유한 세계유산들과 공동으로 가치를 알리는 작업이 시도돼야 함도 강조했다.

단청 전문가(문화재수리기술자, 단청 602)인 구본능 도화원 대표는 봉정사 극락전 단청의 미술사적 의의와 단청 수리의 제 문제을 통해 기존 단청조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단청의 가치를 확인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 후 극락전의 단청이 과거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쳤음을 보이고 앞으로 체계적 조사를 통해 가치를 확인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환기했다.

또한 정의우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교육부장은 천등산 봉정사의 편액과 현판에서 현재 봉정사가 보유한 편액과 기문의 현황을 살피고 원문에 대한 해석을 시도했으며, 김석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명지대학교 객원교수)안동 봉정사 극락전의 건축사적 위상과 향후 과제를 통해 봉정사 극락전의 가치가 외부에 알려진 1930년대 학술적 발견 당시의 상황과 건축물의 연혁 및 가치를 재조명했다. 김종호 사진작가가 촬영한 봉정사의 사계(四季)도 화보로 단행본에 수록돼 볼거리를 더했다.

봉정사는 이번 단행본 발간을 계기로 향후 매년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를 종합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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