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연노랑 개나리
봄바람에
꽃망울 터뜨리면
빗장 풀린 코로나
망령의 문 고쳐닫을까

연분홍 진달래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면
그 이름도 사나운 코로나
마음 돌릴까

종알종알 종다리
봄바람에
예쁜 노래 부르면
야속한 코로나
본향으로 돌아갈까

눈밭에서도
동백은 피고
어둠 속에서도
새벽이 오듯

마음 모아
정화의 기도 올리면
평온한 세상 다시 오겠지
 

불자 시인 이선옥 씨가 코로나 19 소멸과 평온한 세상이 다시 오길 발원하는 시 한편을 본지에 보내왔다. 이선옥 시인은 1941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2018년 계간 <출판과 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단풍 들 때 떠난 손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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