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도약 기회로 만들자”
“코로나19 위기, 도약 기회로 만들자”
  • 이승재 서울 번동5단지종합사회복지관장
  • 승인 2020.03.2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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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이겨내는 사회복지관장의 이야기

2월21일 복지관 휴관이후
언제쯤 정상적으로 서비스
운영될지 모르는 상황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남을 배려하는 시민의식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인 사회복지시설이 휴관에 돌입했다. 휴관에도 불구하고 복지시설 종사자들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회복지 현장 이야기와 복지관장으로 느끼는 소회를 소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복지시설은 휴관에 돌입했지만 복지시설 종사자들은 평소보다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번동5단지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복지관 무료급식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간편 대체식을 준비하는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복지시설은 휴관에 돌입했지만 복지시설 종사자들은 평소보다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번동5단지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복지관 무료급식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간편 대체식을 준비하는 모습.

서울시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지역사회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2월21일부터 사회복지관 휴관과 휴관대책이 시행이 되어 지고 있다. 당초 3월8일까지가 기한이었던 휴관기간이 3월22일로, 현재는 별도 통보시까지 무기한 연장되어 언제쯤이나 사회복지관이 정상적으로 복지 서비스가 운영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번동5단지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정부의 단계별 대응체계와 메뉴얼에 따라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예방과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복지관 서비스 이용자와 지역주민들과 대면 접촉은 가급적 피하는 대신 핸드폰 등의 유선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과 연락하고 소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결식이 우려되는 경로식당과 밑반찬 이용 어르신 206세대를 대상으로는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등을 통한 감염예방, 경로식당을 통한 무료급식 대신 주 2회 간편한 대체식으로 식사를 거르시는 어르신이 없도록 지원해오고 있는데, 대체식은 쉽게 상하지 않는 햇반이나 사골곰탕, 만두, 순살떡, 김치 등으로 매번 다양한 메뉴를 선정해 제공해드리고 있으며,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대체식을 수령한 어르신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복지관에서 힘써 줘서 식사를 잘 챙겨 먹을 수 있어. 어른들 입맛을 생각해서 대체식을 다양하게 줘서 고마워. (복지관 직원들도) 건강 잘 챙겨”라고 말하며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눈다고 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복지관에 비축되어 있던 덴탈 마스크를 개인별로 배분해드리고 간편 대체식을 수령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해드리고 있는데, 대체식 배분 초기에는 마스크 착용한 어르신의 비율이 60% 내외로 적었지만 현재는 95%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서 오신다.

최근 공적마스크 배분정책에 따라 주 1회 3,000원의 비용이 부담스러워 일회용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점차 발생하고 있어 복지관에서는 조만간 무료급식 이용자를 위한 면 마스크 200개를 구매하여 어르신들에게 나누어드릴 계획이다.

또한 복지관은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 ‘노노케어(老老care)’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상담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불안감과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마스크 배분, 예방수칙 안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홍보 등을 진행하여 코로나19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 주변에 급식이나 일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채 격리된 취약계층이나 고통 받는 이웃 등이 점차 늘러나고 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시민의식과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어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과 가족 그리고 소외된 이웃을 되돌아보고, 위기극복을 위한 일상생활과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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