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행복으로 이끌 ‘마음 사용설명서’

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MPPT) 워크북

마음챙김 명상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등 의료적 효과가 익히 알려져 있다. 1979년 존 카밧진 박사가 개발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MBSR)을 시작으로 알아차림인지치료(MBCT), 수용전념치료(ACT),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등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으로 세분화됐다.

한국심리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국내 대표 심리학자인 김정호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가 개발한 긍정심리 훈련(MPPT)은 마음챙김 명상에 ‘긍정심리학’을 연계, 마음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마음이 긍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심도 깊은 연구조사와 함께 심리센터와 코칭 교육 등 여러 집단에서 실습 활용하여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정호 교수가 펴낸 <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MPPT) 워크북>은 MPPT의 핵심과 실천법을 담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와 심리치료사 등 전문가는 물론 개인이 스스로 마음을 컨트롤 하도록 돕는 ‘내 마음 사용설명서’로 주목된다.

“이 책은 읽으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은 차라리 게임에 관한 책이다.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나’라는 아바타(avatar) 혹은 디바이스를 가지고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치를 늘리며 레벨 업(level up)할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다.

특히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는 우리 몸을 스마트폰에 비유한다. 무궁무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어떤 이들은 단지 전화통화를 하는 데만 사용한다.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기능을 품고 있는 ‘마음’을 우리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화두로 마음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공부하고 익히는 데 초점을 두고, 이를 연마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내면은 성장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인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건강하지 못한 마음지식과 마음기술을 습득해온 만큼 이들을 상쇄하고 건강한 마음지식과 마음기술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반복학습과 숙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MPPT)의 마음기술은 명상, 마음챙김, 긍정심리의 세 가지로 나뉜다. 명상은 마음을 쉬는 기술이다. 마음챙김은 마음을 보는 기술로 나를 떨어져서 볼 수 있는 객관화를 돕는다. 또한 마음챙김의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는 받아들임을 내포한다. 긍정심리는 마음을 쓰는 기술로 욕구와 생각을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들로 이뤄져 있다. MPPT 8주 프로그램은 명상, 마음챙김, 긍정심리, 이 세 가지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주 명상(1) : 감각과 친해지기-감각자극에 마음을 열고 감각과 친해지는 것이 명상의 시작 △2주 명상(2) : 몸과 친해지기-좀 더 몸의 감각에 초점을 두고 몸과 친해지는 요가명상, 몸명상, 호흡명상 익히기 △3주 마음챙김 명상 : 명상하며 마음챙김-앞의 2주 동안 명상 훈련은 감각에 주의를 보내 욕구와 생각을 쉬게 하기 △4주 일상의 마음챙김-명상할 때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챙김하는 훈련 익히기 △5주 긍정심리 : 웰빙행동-긍정심리의 마음기술 공부하기 △6주 긍정심리 : 웰빙인지-웰빙인지의 긍정심리중재법은 생각으로 생각을 다스리는 방법 △7주 긍정심리 : 감사와 자비-동기가 충족되는 웰빙을 경험하고 나면 그 상태에 적응이 돼 더 이상 웰빙을 경험하지 못하는 ‘쾌락적응’ 상태 △8주 종합-8주 동안 마음공부하며 경험한 것과 느낀 것을 정리하고, 앞으로 생활 속에서 어떻게 꾸준하게 수행을 계속할지에 대한 계획 세우기 등이다.

저자는 “삶은 동일시 게임으로 동일시하는 욕구-생각에 따라 관(觀)이 만들어지고 내가 생긴다”면서 “MPPT 마음공부의 꾸준한 수행을 통해 삶이라는 게임에서 관(觀)을 자재(自在)롭게 구사하는 기술치가 조금씩 늘어나기를 희망해본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행복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사회적으로는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성숙한 사회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