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건 내가 정한다

유달리 지음 / 마음의숲
유달리 지음 / 마음의숲

“내가 누군지는 내가 정한다(I decide who I am).”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오는 프레디 머큐리의 헌사로 시작되는 <나다운 건 내가 정한다>는 오롯한 개인이 세상의 중심으로 설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낮에는 학교 선생님, 밤에는 글쟁이, 그림쟁이로 생활 중이라는 유달리 작가는 갈 길을 잃어버린 채 어쩔 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난 나야!”를 외치며 이 세상에 우뚝 서는 나만의 길을 가르쳐준다.

그렇다고 저자는 ‘나’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라고 무작정 등 떠밀지 않는다. 그 역시 많은 험난한 일들을 겪으면서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음의 면역을 기르는 것은 나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부터 시작”이라며 “걱정과 불안에 감염된 나를 구조할 수 있는 건 나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와 친해지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책 곳곳에는 저자가 보고 겪은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개인으로서 부당한 상황에 의문을 던지고 사회 또는 다수의 잘못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사회라는 거대한 집단 속에서 개인은 소수가 될 수밖에 없고 소수에게 행해진 잘못들은 언제나 ‘다수의 생각’으로 포장돼 가려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수’라는 이름으로 덮어진 잘못으로 인해 목소리조차 낼 힘이 없는 개인들을 감싸주고 부당함에 기죽지 않는 내면의 힘을 길러준다. 저자는 “이 책을 음미하듯 읽어가다 보면 당신의 마음이 따뜻하고 든든하게 차오름을 느낄 것”이라며 “그리고 마침내 책장을 덮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당신만의 마음 레시피를 가슴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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