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 및 행사는 계속 중지…참배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인총림 가야산 해인사가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2월21일부터 한 달간 취해왔던 해인사 지역의 산문폐쇄조치를 해제하고, 3월22일부터 자체적 예방·방역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해인사(주지 현응스님)는 3월21일 ‘가야산 해인사의 산문을 엽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인사는 그동안 코로나19의 감염 예방과 지역사회 확산방지의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2월21일부터 3월21일까지 한 달이 넘게 산문을 닫고 출입을 통제해 왔다.

신도들의 참배와 관광객의 출입은 물론 가야산 국립공원사무소와 협의 하에 탐방객의 입산도 중지시켰다. 외부로부터 입산을 중지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산중의 스님들과 직원들의 외출도 전면 금지했다.
 

해인총림 해인사는 3월22일부터 산문을 다시 열기로 했다. 다만 법회와 행사는 여전히 중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인사가 2월21일 산문폐쇄를 단행하고 현수막을 내건 모습.
해인총림 해인사는 3월22일부터 산문을 다시 열기로 했다. 다만 법회와 행사는 여전히 중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인사가 2월21일 산문폐쇄를 단행하고 현수막을 내건 모습.

이 기간 산중의 스님들은 코로나 극복 국민성원 기도를 봉행해 왔으며 해인사 입구 사하촌에서 상가, 숙소, 식당을 운영하거나 고랭지 농사를 짓는 1000여 명의 주민들도 이러한 조치에 동참하여 자율적으로 출입을 중지해 왔다.

해인사는 “아직 전염병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처하는 국민들의 의식이 향상됐고, 의료인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줄기차게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해인사와 지역주민들도 자체적인 예방·방역 방침을 수립하여 이 상황에 대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염병 극복을 위한 국가적 시책에 부흥하기 위해 신도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의 법회와 행사는 중지하되 개별적인 참배와 방문에 대해서만 산문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해인사 방문객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출입 명부를 작성해야 하며, 해인사 각 법당 등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경내 소독 실시 등 자체적 예방·방역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우리 민족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온 민족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극복해 왔던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전염병 사태가 종식 될 때까지 가야산 해인사도 부처님의 자비와 가호를 비는 기도와 국민성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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