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코로나19 종식기원 기도정진 입재식
국방부 원광사 법당에서 매일 진행
전국 400여 군법당 군승법사들도
코로나 종식위한 기도정진 동참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스님)는 3월19일 국방부 원광사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특별기도정진 입재식을 봉행했다.

“약사여래불~약사여래불~약사여래불” 3월19일 낮11시 국방부 원광사. 코로나19 사태로 텅 비어있던 법당에 스님들의 지극한 기도소리가 퍼지며 찬찬히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스님)는 이날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기도정진 입재식을 봉행했다.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법회나 교육 등을 자제하라는 종단 지침에 따라, 법당에는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을 비롯한 군종교구 사무총장 성진스님, 국방부 원광사 주지 보운스님, 국방부 국장 상원스님 등 4명의 스님만 참석했다.

군종특별교구는 이날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방부 원광사에서 매일 기도를 올린다. 전국 각지의 군법당에서도 이번 3월 초하루 법회를 코로나19 종식 기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기도에 앞서 손세척부터 실시한 스님 모습.

이날 법석은 신도 한명 없이 이뤄졌지만, 코로나 사태 종식을 위한 정진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됐다.

가정과 우리 사회에 평화와 희망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불 봉안식으로 시작된 기도는 중생들의 온갖 병고를 치유하는 약사여래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약사유리광여래 본원공덕경> 독송과 12대원 독송, 약사여래불 정근 등의 순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실시됐다. 약사여래경은 전통적으로 병고를 극복하기위해 대승 불교권에서 널리 독송됐던 경전으로, 중생의 병고를 치유하고 모든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가르침이 녹아있다. 의식집은 종단에서 온라인으로 배포한 기도집이 사용됐다.

평화의 불을 밝히고 있는 군종교구장 선묵스님.
평화의 불을 밝히고 있는 군종교구장 선묵스님.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이 평화의 불을 균등하고 있다.

군종교구장 스님은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경전을 소임자 스님들과 독송하며 “부처님 가피와 원력으로 코로나19가 소멸해 인류를 구원해 달라”고 발원했다.

군종교구장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모든 병은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듯 그동안 전 인류의 중생들이 마음과 몸으로 만들어 낸 모든 악업과 행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오늘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침범했다”며 “오늘 호국원광사에서 평화의 불을 밝히고 두 손 모아 간절히 합장하고 청하옵나니 인류가 처해있는 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부처님 가피와 원력으로 소멸해 전 세계 인류들을 구원하게 하시옵소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의 한가운데에서 고된 업무를 마다하지 않는 현장 의료진과 관련 종사자들도 격려했다. 군종교구장 스님은 “소중한 국민들 생명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자신들을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도 부처님 가피와 원력으로 지켜달라”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우들이 모두 하루 속히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건강이 빨리 쾌차하길 부처님 전에 발원한다”고 기도했다.

이날 군종교구 사무총장 성진스님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정진 이후 군종특별교구 차원의 향후 계획도 밝혔다.

사무총장 스님은 “어려운 시기 우리 스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간절한 기도 뿐”이라며 “하루 빨리 이 비상사태가 끝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400여 군법당에서 장병들을 살피는 군승 법사들도 평화의 불을 밝히고,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한 기도정진에 동참할 것을 덧붙였다.

이어 “정부와 종단, 군종특별교구와 군법당, 국민과 군장병들이 하나 되어 어서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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