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시보’ 기자 등 불교와 인연 깊어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이화 선생. 지난해 3월 불교신문과 인터뷰할 당시 사진이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이화 선생. 지난해 3월 불교신문과 인터뷰할 당시 사진이다. ⓒ불교신문

대학 졸업장과 박사학위도 없지만 뛰어난 한학 실력을 근간으로 활발한 연구를 펼쳐 주목받은 원로 역사학자 이이화(李離和)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이이화 선생은 오늘(3월18일) 오전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유족은 부인 김영희 여사와 아들 이응일 씨, 딸 응소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다. (02-2072-2010)

젊은시절 <불교시보> 기자를 지내는 등 불교와 인연이 깊은 이이화 선생은 1995년 펴낸 <한국사 이야기>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또한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17명의 스님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이이화의 명승열전>을 펴내기도 했다. 단재상과 임창순 학술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원광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8월 민족문제연구소가 개관한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을 지냈다.

이이화 선생은 지난 2019년 3월 불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곳곳에 있는 사찰을 정말 많이 다녔다”면서 “탄허, 청담, 석주 스님 등 당대 큰 스님들을 만나 법문을 들으며 스스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젊은시절을 회고한바 있다.

1937년 대구에서 유학자인 야산 이달 선생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이이화 선생은 사찰에서 한문을 배웠다. 민족문화추진회, 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근무한데 이어 역사문제연구소장, <역사비평> 편집인, 서원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한국사이야기>, <인물로 읽는 한국사>, <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 <허균의 생각>,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 등 100여 권의 저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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