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원행스님, 코로나19 대응 맞춰 조정한 봉축행사 일정 발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5월30일, 국가무형문화재 연등회 5월23일 봉행
4월30일~5월30일 전국사찰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정진’
“고심 끝에 내린 결정…모든 인류 평안해지길 발원하는 의지의 표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월18일 종단협 회장 자격으로 연등회 등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연기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월18일 종단협 회장 자격으로 연등회 등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연기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가 사월초파일(430)이 아닌 윤사월(530)을 기점으로 열린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3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나가겠다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연등회 등 봉축 일정을 한달 늦춘 윤사월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음을 언급하며 그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한편 조속히 오늘의 위기가 종식돼 우리 국민과 모든 인류가 평안해지길 발원하고자 하는 불교계 적극적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30개 종단은 430일 예정됐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530일로 변경해 봉행한다. 425일 예정됐던 연등회는 523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처님오신날인 430일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15000개 사찰이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정진에 들어간다. 회원 종단들은 한달여 동안 국난 극복을 위한 기도를 봉행, 530일 회향 법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 전 세계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도 지금의 어려움과 고통은 단지 어느 개인이나 집단, 특정 지역과 국가의 탓으로만 넘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예방과 극복을 위해 함께 전력을 다할 때라며 모든 불교도들이 한마음으로 정진해 오늘날 위기가 종식되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을 비롯해 국민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모두 끝까지 힘을 내시길 바란다멀지 않은 날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평화로운 봄날이 오기를 부처님 전에 기도한다고 했다.
 

연등회 등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정 연기를 밝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연등회 등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정 연기를 밝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이에 따라 전국 15000개 사찰은 430일부터 530일까지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전국 사찰 기도정진 을 봉행한다. 조석예불과 사시불공 시에 <보배경><약사여래경> 정근을 하며 국난 극복을 위한 기도를 올린다.

봉축을 알리는 광화문 점등식은 430일 오후7시 봉행된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는 황룡사 9층탑이 한달여 동안 서울 시내를 환히 밝힐 예정이다.

봉축의 백미 무형문화재 연등회는 523일부터 24일까지 동국대와 종로 일대서 펼쳐진다. 어울림 마당, 연등행렬, 전통문화 마당 등은 밀접 접촉을 최소화해 대중이 모이는 행사 보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한달 여 간의 국난 극복 기도를 마무리 하는 회향식은 530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행될 예정이다코로나로 인한 희생자를 애도하고 국민적 국복을 위한 불교계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불교계 봉축 행사 일정 변경과 관련 인사혁신처는 관계자는 "봉축 일정과 관계없이 4월30일 부처님오신날 공휴일은 변동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봉축 기간 및 연등회 일정>

봉축 기간

424() ~ 530()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입재

430() 오전 10

전국 사찰

봉축 점등식

430() 오후 7<예정>

광화문 광장

연등회

523() ~ 24()

종로 일대

봉축법요식 및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회향

530() 오전 10

조계사 및 전국 사찰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에 따라 행사가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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