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총스님에게 듣는 서원이야기] <12> 아미타불사십팔원(阿彌陀佛四十八願)①
[혜총스님에게 듣는 서원이야기] <12> 아미타불사십팔원(阿彌陀佛四十八願)①
  • 혜총스님 부산 감로사 주지 · 실상문학상 이사장
  • 승인 2020.03.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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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살은 어디서 오셨는가’
수명, 지혜광명 무량한 아미타불의 서원


법장비구 원대한 48대원 세워
악업 짓는 삼악도 윤회 없애고
차별과 분별없는 세상 서원
혜총스님
혜총스님

아미타부처님은 수명이 무량하고 지혜광명이 무량하여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이라고 부르는데 <아미타경>에 의하면 이미 성불하신지 10겁이나 되었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설법하며 교화하고 계신다고 한다. 

<비화경>에 보면 과거 지나간 겁(劫)에 ‘산제람’이란 세계가 있었는데 그때 그 나라에 무쟁념(無諍念)이란 전륜성왕이 있었다. 그리고 신하 가운데 보해(寶海)라는 대신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출가하여 보장여래가 되었다.

어느 날 무쟁념왕은 보장여래를 청해 법을 듣던 중에 “내가 이제 진실한 보리도를 행하여 성불할 때에 내 국토가 청정하여 모든 냄새와 더러운 기운이 없을 뿐 아니라 삼악도도 없고 중생들이 모두 금색이며, 여인도 없고 수명이 무량하며 다른 세계 국토의 중생들도 내 이름을 듣고 선(善)의 근본을 닦아 내 국토에 나기를 원하는 이는 목숨이 마친 뒤 반드시 나게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크나큰 서원(願)을 세웠다. 

그때 보장여래께서 “너는 제1 항하사 아승기겁을 지내고 제2 아승기겁에 들어갈 때 ‘안락’이란 세계에서 성불하여 무량수여래가 되리라”수기를 내리셨다. 

그 후 무쟁념왕은 다시 세자재왕여래 당시 교시가라는 국왕으로 태어나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비구가 되었으며 아미타국토를 건설하겠노라는 원대한 마흔여덟 가지의 큰 원을 세우셨는데 다음과 같다.

① 무삼악취원(無三惡趣願)  제가 부처가 될 때 그 나라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삼악도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아미타부처님의 본원으로 세워진 극락정토에 삼악도가 없게 하는 것이 아미타부처님의 첫 번째 원이다. 그것은 삼악도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대단히 어려움을 아셨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악도의 나쁜 업들은 또 다른 업을 계속 만들어 불보살의 가피가 없이는 결코 헤어 나오기가 힘드니 아미타부처님의 세계에는 아예 악업을 짓는 삼악도의 윤회를 없애겠다는 큰 서원이다.

② 불갱악취원(不更惡趣願)  제가 부처가 될 때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수명이 다한 뒤에 다시 삼악도에 떨어진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또 극락세계에서 수명이 다하더라도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서원이다. 결국 아미타부처님이 주재하시는 극락세계에 일단 나기만 하면 다시는 삼악도를 만나는 일은 없게 한다는 다짐이다. 

③ 실개금색원(悉皆金色願)  제가 부처가 될 때 그 나라 중생들의 몸에서 찬란한 금색 광명이 빛나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뿐만 아니라 극락세계 중생들은 백색인종이니 황색인종이니 하는 인종차별이 없다. 모두 온몸에 황금빛이 찬란해 인종이나 지위나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이 만민이 평등한 국토이다. 

④ 무유호추원(無有好醜願)  제가 부처가 될 때 그 나라 중생들의 모양이 한결같이 훌륭하지 않고 잘 나고 못난이가 따로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누구는 잘 나고 누구는 못나고 하는 차별과 분별이 번뇌를 만들고 그 번뇌가 업장을 짓는 단초가 된다. 따라서 극락정토에 난 사람들은 모두가 금빛이 찬란해 차별이 없는 하나의 마음으로만 꽃 피는 것이다.
 

삽화=손정은
삽화=손정은

[불교신문3565호/2020년3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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