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보시금 자진 반납…종회의장 호계원장 스님 동참
총무원 교역직 종무원도 소임비 일부 자진 반납
총무원 교역직 종무원도 소임비 일부 자진 반납

코로나19 여파로 사찰 재정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이 연일 비상 대책을 내놓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등 3원장 스님은 교역직에 지급되는 보시금 100%를 향후 3개월 간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 또한 소임비 가운데 50%를, 국장 스님들은 30%를 자진 반납한다.
종단 입법, 사법 기관인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도 교역직에 지급되는 보시금 전액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교역직에 종사하는 스님들이 먼저 보시금 반납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반직 종무원들 또한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 기관에 종사하는 일반직 종무원 가운데 대다수 차팀장급 종무원들은 3월11일 3~5월 급여 중 일부를 종단에 돌려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법회가 중단되고 신행 활동이 멈추는 등 전국 사찰 또한 일반 기업 못지 않은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사찰이 겪고 있는 경제난을 함께 극복하고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종단 사정을 고려해 나 먼저 고통분담에 나서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속히 이러한 상황이 종결되길 바란다”며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종무원과 국민들이 건강 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까지 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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