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 관련안건 가결
“과도한 광택·오염 등으로
본래 색채 알아보기 어려워“

국보 제46호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가 2026년까지 보존처리 작업을 실시한다. 사진=문화재청.
국보 제46호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가 2026년까지 보존처리 작업을 실시한다. 사진=문화재청.

고려시대 후기 제작해 현존 최고(最古) 벽화로 추정되는 국보 제46'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사업이 2026년까지 진행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38일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열고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에 관한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고 밝혔다.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의상대사를 모신 국보 제19부석사 조사당벽면에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과 제석천, 범천 등 총 6폭이 그려진 벽화이다. 일제강점기에 해체해 목재 틀에 넣어 별도로 부석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상황이다. 붉은색과 백색, 금색 등으로 채색돼 있으며, 한 폭은 길이 205, 75. 현재 비록 많이 훼손됐으나 율동감 넘치는 유려한 선이 남아 품격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과거 여러 차례 보존처리를 했으나, 과도한 광택과 오염 등으로 본래 색채를 알아보기 어렵고 채색층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심각하다""보강부위 일부가 균열 등으로 물성이 약화됐고, 보강부위 외에도 추가적 균열이 있다"고 현 상태를 설명했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작업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맡는다.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보존처리 방안을 수립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는 재료를 사용해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21년까지 벽화 운송과 조사를, 20222023년에는 과거 보강제 해체작업을 진행한다. 이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보존처리를 하고, 2025년부터 2026년까지 기록화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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