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불교 사회복지시설 코로나19 대응활동 분주

임시 휴관에도 불구하고
도시락 및 대체식 배달
이용자 안부‧건강 확인
마스크 배분 등 구슬땀

휴관 이후에 대비해
프로그램 준비도 활발
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방역 강화 등에도 중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다중이용시설은 불교계 복지시설은 대부분 임시 휴관에 돌입했다. 복지시설은 대부분은 문을 닫았지만 휴관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는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과 지역 주민들이 급식취약계층을 위해 대체식을 준비하는 모습.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다중이용시설은 불교계 복지시설은 대부분 임시 휴관에 돌입했다. 복지시설은 대부분은 문을 닫았지만 휴관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는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과 지역 주민들이 급식취약계층을 위해 대체식을 준비하는 모습.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성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이 임시 휴관에 돌입하면서 전국 주요 불교 복지시설 역시 2월초부터 문을 닫은 채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복지시설은 문을 닫은 상황이지만 복지시설 종사자들은 평소보다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국 주요 복지시설의 경우 다중이용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휴관조치 시행으로 인해 휴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부터 안전이 확실해 질 때까지 대부분 무기한 휴관 예정이다.

휴관으로 인한 복지시설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주요 복지시설들은 각각 휴관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시설이 휴관임에도 복지시설 종사자들은 평소와 동일하게 근무하며 이 기간 동안 시설 내 소독과 청소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임시 휴관이 종료되고 다시 문을 열었을 때를 대비해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이용자들을 맞을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1월30일 산하시설에 공문을 발송해 예방수칙 홍보,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배부 등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다.

복지재단 산하 시설은 감염증 예방 수칙과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근무 중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사용, 시설 환기와 소독 등을 실시 중이며,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임시 휴관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사회복지재단은 2월24일 시설협의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한 긴급간담회를 소집해 감염예방을 위한 대책 수립과 모니터링 실시 등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위례 상월선원 정진 대중으로부터 보시를 받은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산하 복지시설에 배분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및 후원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도시락 배달 봉사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고충을 겪었던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종로노인복지관은 발 빠른 대응으로 대규모 확산을 예방하는데 기여했다.

1월30일 종로구 명륜동 6번 확진자 발생 직후 자체적으로 휴관을 실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으며, 출입자 전원 체온 체크와 손소독 실시, 마스크 착용 후 입장 등 감염 예방조치를 실시했다.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 ‘노노케어’의 일환으로 진행하던 노인 봉사자들의 도시락 배달 사업 역시 29번 확진자 발생 이후 직원들이 직접 배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종로노인복지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급식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락 배달 등 급식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복지관과 이화동 주민센터, 종로1~4가동 주민센터 3곳을 통해 무료급식 대상자 270명에게 매주 월요일 햇반과 누룽지, 간편식 등으로 구성된 대체식 6일분을 배분하고 있으며, 대체식 지급시 마스크로 함께 나눠주고 있다.

이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지역 저소득 노인 60명에게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직접 조리한 도시락 5일분을 배달하고 있으며, 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도시락을 배달하며 일일이 지역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또 주1회 복지관 이용자 1714명 전체를 대상으로 안부전화를 실시하며 건강상태와 위생관리에 나서고 있으며, 사례관리 대상 노인 650명은 주3회 안부 확인과 함께 가정방문도 펼치고 있다.

종로노인복지관장 정관스님은 “복지관을 통해 종로구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다. 힘든 여건이지만 발 빠른 대응으로 대규모 확산을 예방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복지관은 휴관했더라도 직원들은 주민들을 돌보기 위해, 어려운 곳을 직접 찾아가는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 부녀회에서도 봉사에 동참하고 있는 등 사태가 많이 안정됐다. 코로나19 극복과 다시 복지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문객 명단 작성, 체온 체크 등 센터 방문 절차를 강화했으며, 센터 방역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휴관이 끝나고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안전한 환경에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해 건강을 확인하고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급상황을 체크하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센터 종사자들이 직접 센터 곳곳을 다니며 방역 활동을 하는 등 코로나19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서울 하계종합사회복지관은 2월1일부터 무기한 휴관에 돌입했으며, 개관 이후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하계종합사회복지관은 장애인 복지 사업을 전체 사업의 60% 이상 수행하는 장애인기능특화복지관에 선정돼 올해 신규 사업으로 장애인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휴관 기간 동안 장애인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발달장애아동 표현력 증진 프로그램,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장애 아동을 위한 집단음악치료 등 장애인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해 개관 이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탑골공원 옆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원각은 코로나19로 무료급식을 중단한 상황이지만 급식 대상자들을 위해 대체식을 마련해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도 2월4일 휴관 이후 무료급식이 중단된 지역사회 저소득 노인들을 위해 대체 도시락과 대체식을 마련해 전달하고 있다. 휴관 초기 노인들이 직접 복지관을 찾아 도시락을 수령했지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고양시덕양행신종합복지관 복지사들이 도시락 준비 모습.
고양시덕양행신종합복지관 복지사들이 도시락 준비 모습.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시설 내부 소독 모습.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시설 내부 소독 모습.

대구 남구종합사회복지관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월19일부터 휴관에 돌입한 뒤 취약계층을 위한 방역과 밑반찬 서비스, 돌봄 등의 서비스를 펼치고 있으며, 남구종합사회복지관 운영 법인인 함께하는마음재단은 2월26일 대구 남구청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50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성남 한솔종합사회복지관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2월부터 매주 월요일 대체식 배부와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으며,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복지관 소독을 실시하는 등 전국 불교계 주요 복지시설은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를 실천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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