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해인사TV’ 개설…화엄21천도법회 중계
전국 해외까지 주지 스님과 채팅하며 소통 응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요법회 등 각종 기도법회가 중단된 가운데,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현응스님)가 유튜브 ‘해인사TV' 채널을 개설하고 법회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신도들과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해인사는 3월2일 사찰에 나오지 못하는 불자들을 위해 이날 오전10시40분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화엄 21천도법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3월2일 해인사 TV 생중계 법회 캡쳐 화면.
3월2일 해인사 TV 생중계 법회 캡쳐 화면.

 

2017년 12월4일부터 시작한 이 법회는 2020년 9월28일 회향하는 1029일간의 해인사 대표 법회로, 부처님 법력으로 앞서간 부모님과 인연 있는 영가들을 천도하는 법회이다. 화엄경 보현보살의 10대 행원인 예경, 찬탄, 공양, 발원, 법문, 독경, 사경, 불우이웃돕기 등의 보살행을 실천하도록 권하고 있다.

해인사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아 강원과 율원 등 사중 스님들만 참석한 법당에서 모든 국민들의 안녕을 위한 축원과 천도법회, 주지 스님 법문 등을 영상으로 전했다.

주지 현응스님은 법문을 통해 “법보종찰 해인사 오늘 특별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사찰에 오지 못하는 불자님들 사정을 고려해 인터넷 유튜브로 인사와 안부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인사는 그간 장경판전 법보전에서 팔만대장경 기도, 사랑과 광명의 법당 대비로전에서 광명기도, 큰법당인 대적광전에서 일상기도를 통해 국민 건강과 행복, 신심증장 그리고 창궐하는 코로나가 하루속히 소멸하도록 기도를 봉행해왔다”며 “오늘 실황으로 중계하는 법회는 해인사 1200년 창사 이래 유튜브 생중계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지 현응스님은 “마침 오늘은 부처님 출가절이자 약사재일이어서 질병 소멸을 위한 약사여래불 정근을 했다”며 “불자들도 기도하는 마음, 인욕과 자비 실천으로 이번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 어려울 때 생기는 나약감이나 이기심을 극복하고 자비심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이날 법회 실시간 채팅창에도 50여개의 글이 올라오면서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수행하며 응원할 것을 다짐했다. 소임자 스님과 사중 스님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줄을 이었다. “스님들 건강하신 모습 뵈니 좋습니다” “진주 거창 해인사 선우회 불자들도 모두 건강하게 집에서 수행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불자님들 모두 건강하십시오. 미국 미네소타에서 응원보냅니다.” 이러한 반응에 주지 스님도 “익숙지 않을 텐데 글도 잘 올리시네요”라는 댓글로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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