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법륜사 ‘자애경’ 독송기도
​​​​​​​사중 스님 모여 매일 21독 정진

현암스님

용인 문수산 법륜사는 만일결사 정진도량이다. 이에 수행 문화 생명 평화 나눔5대 결사 실천도량으로 연중 기도와 법회를 비롯한 행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 코로나19 긴급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사중에서도 많은 변동이 생겼다.

법륜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종단의 두 차례 긴급지침에 따라 산문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일요법회와 어린이 청소년 법회를 비롯해 크고 작은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거나 잠정적으로 연기하는 특별조치를 취했다. 봄철 성지순례와 31일 예정됐던 불교대학 입학식과 개강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그래도 법륜사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원만 해결을 발원하며 수행·문화·생명·평화·나눔의 정진결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만일결사 만일기도의 뜻을 살리는 매주 토요일 특별정진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불자는 동참하지 않고 사중 스님들로만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이 사찰의 모든 법회와 행사가 잠정적으로 취소 및 연기됐지만, 카카오톡과 밴드 등 SNS를 통해 불자들에게 각 가정에서도 쉼없이 기도 정진할 것을 수시로 권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원만히 해결돼 이로 인해 고통받던 모든 이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아울러 전화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건강을 챙겨주는 자비로움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법륜사 대중 스님 모두가 223일부터 매일 오전930분 대웅전에 모여 <자애경(자비경)>21독하고 있다. 자애경 독송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원만한 마무리와 더 이상의 고통 받는 이들이 없고, 사회불안과 공포심리가 조장되는 일이 없기를 발원하는 기도다. 자애경 독송을 마친 스님들은 각 전각마다 흩어져 국가의 안녕과 민생의 평안을 기원하는 특별기도와 축원 또한 빠짐 없이 올리고 있다.

자애경은 <축복경>, <보배경>과 더불어 가장 많이 사랑받는 보호경에 속한다. 보호경은 경전을 독송하고 경전을 말씀에 따라 마음씀이 작용할 때 두려움이 없어지고 기근과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중생을 보호하기 위한 경으로, 질병의 위험에 처했을 때 예부터 많이 독송됐다.

자애경은 세상의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발원하는 경으로, 어떠한 고통을 받더라도 자애심을 닦을 것을 설하고 있다. 특히 위로 아래로, 사방으로 그 경계와 원한의 적의를 넘어 모든 존재들을 향한 자애심을 닦는 것이 수승한 이의 삶이라는 가르침을 전한다.

법륜사 대중 스님이 자애경 독송기도를 올리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과 원망심이 일어나는 국민의 마음을 보호하고 질병으로부터 생겨난 고난이 하루속히 멈추고 회복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 자애경 독송은 고난에 처한 세상을 향해 전하는 부처님의 자비한 가르침이자 불제자의 마음인 것이다.

산문이 폐쇄돼 불자들의 왕래가 없어도 대중 스님들은 잠시라도 나태해지지 않도록 본연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직접 공양을 준비하고 울력할 뿐만 아니라 불자들이 함께하지 못한 자리까지 대신하며 사찰을 더욱 세심히 살피면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개인과 가정, 사회와 국가 모든 이들이 더 이상 코로나19로 고통 받지 않도록 법륜사는 종교기관으로서 종단과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혜롭게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산문은 폐쇄됐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용인 문수산 법륜사의 기도정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산문을 폐쇄한 용인 법륜사는 2월23일부터 매일 오전9시30분 대웅전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중 스님 모두가 동참한 가운데 ‘자애경 독송기도’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산문을 폐쇄한 용인 법륜사는 2월23일부터 매일 오전9시30분 대웅전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중 스님 모두가 동참한 가운데 ‘자애경 독송기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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