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당스님, 2월29일 후보 사퇴
산중총회 성원 관계없이
차기 주지후보로 결정

백양사 차기 주지 후보로 확정된 무공스님.
백양사 차기 주지 후보로 확정된 무공스님.

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차기 주지 후보에 무공스님(백양사 선원장)이 확정됐다.

백양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혜오스님)는 “주지 후보로 출마한 만당스님이 2월29일 교구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후보를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공스님은 3월3일 개최 예정인 산중총회에 앞서 사실상 차기 주지후보로 확정됐다. 산중총회법에 따르면 교구본사 후보자가 1인이 등록한 경우 산중총회 성원 여부와 관계없이 만장일치로 후보자를 결정한다.

무공스님은 지근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9년 백양사에서 암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4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백양사 승가대학과 백양사 중관유식승가대학원을 졸업했다. 백양사 재무국장,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백양사 선원장을 맡고 있다.

백양사교구선관위, 산중총회 진행 관련 입장문 발표

한편 백양사 교구 선거관리위원회는 2월2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예정대로 산중총회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양사 선관위는 △무공스님으로 후보가 단일화돼 구성원 과반수 성원이 필요 없고, 다수 대중이 모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 △현 본사 주지 스님의 임기만료일이 다가와 산중총회를 연기할 기간적 여유와 실익이 없는 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확산 추세를 볼 때 3월20일 이후에도 안정된다는 보장이 없는 점 △중앙선관위가 교구본사의 산중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결정했고, 백양사보다 구성원 숫자가 훨씬 많은 법주사도 산중총회를 예정된 기일에 개최하기로 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날 백양사 선관위의 입장 발표는 종단의 산중총회 연기 요청에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앞서 종단은 2월26일 코로나 19의 확산 우려로 인해 다수의 스님이 참석하는 백양사 산중총회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백양사 선관위는 중앙선관위의 권고 결정에 따라 당일 산문을 폐쇄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모든 조치 등 만전을 기하겠다”며 “밀폐된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진행해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끝마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한 대구·경북지역 스님들은 산중총회 참석을 자제해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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