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의 소통 기회 제공 위해 신규사업으로 지속 진행

보리수아래가 2020년 신규사업으로 장애불자 시인들의 보리수아래 감성시집 발간에 나섰다. 사진은 2019년 보리수아래 시‧노래음반 ‘꽃과 별과 시’ 제작 발표 콘서트에 참석한 보리수아래 회원들의 모습.
보리수아래가 2020년 신규사업으로 장애불자 시인들의 보리수아래 감성시집 발간에 나섰다. 사진은 2019년 보리수아래 시‧노래음반 ‘꽃과 별과 시’ 제작 발표 콘서트에 참석한 보리수아래 회원들의 모습.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래가 2020년 신규사업으로 장애불자 시인들의 보리수아래 감성시집 발간에 나섰다. 감성시집 발간을 통해 문화예술에 재능이 있는 회원들에게 예술교육과 창작을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와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는 성인제 시인의 <행복한 기다림>과 이경남 시인의 <미안 인생아> 등 보리수아래 감성시집 1권과 2권을 발간했다. 장애불자들은 불교와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작품 발표의 기회가 적고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보리수아래 감성시집 발간사업은 2020년 첫 사업이자 신규사업으로 이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있는 장애시인들의 작품 활동을 도와 사회에 알려 작가로서 성장하게 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가 본인에게는 삶의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주고 작가로서 자긍심과 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장애인의 창작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감성시집 1권과 2권 발간을 계기로 앞으로 보리수아래는 도서출판 도반(대표 이상미)과 함께 장애시인들의 감성시집 발간을 음반제작과 더불어 지속적인 사업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한 기다림>의 성인제 시인은 “꿈에도 생각한 못한 나의 시집을 내게 되었으니 어느 것도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시집에 실린 시들은 제가 매일 아침저녁 그리고 시시때때로 페이스북 등에 낙서하듯 올렸던 글”이라며 “시가 뭔지도 잘 모르고 시적 표현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쓴 글들인데 이렇게 시집으로까지 나와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안 인생아>의 이경남 시인 역시 “60여 년 긴 세월 넋두리처럼 긁적이던 낙서들이 귀한 인연의 도움과 배려로 글이 되고 시가 되어 작은 등대처럼 길 잃은 배의 빛이 되어 준다”며 “나의 아픔과 치부로 점철된 일상의 글이 막상 여러 사람들에게 선보인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고 두근거리면서도 기대치 않던 바람이 이루어진 듯 세상 더없는 선물로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는 “이 사업은 보리수아래 회원에겐 장애와 비장애 구분없이 기회를 주며 소정의 선정 절차를 거처 선정하고, 한 권 한 권 소중한 시집을 만들어갈 것이다. 여건이 허락되면 장애인 포교의 일환으로 보리수아래 장애불자회원이 아닌 일반 장애시인들에게도 길을 열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리수아래는 올해 감성시집 발간 사업과 함께 매월 정기법회, 부처님오신날 봉축공연, 아시아장애인공동시집 발간과 중증장애인문화순례, 장애회원들의 불명갖기 사업, 장애인복지관에서의 버스킹 공연 등 여러 사업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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