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0일 관련 내용 담긴 서신 발송

“한국전쟁 70주년,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이제 갈등 멈춰야“
남북 인도적 교류 지원, 한반도 유라시아 철도 연결 등 요청

조계종 원로의원 보선스님. 불교신문
조계종 원로의원 보선스님. ⓒ불교신문

조계종 원로의원 보선스님(제22교구본사 대흥사 조실)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는 올해, 더 이상의 갈등을 멈추고 북미 대화를 지속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보선스님은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신을 220일 트럼프 대통령과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통일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발송했다224일 밝혔다.

보선스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희망적이었던 북미, 남북관계가 답보 상태이며 특히 남북한 모든 교류는 단절돼 기본적인 지원사업조차 거부되고 있다솔직히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불자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경색된 남북 북미 관계를 타개하는데 힘을 보태려 이처럼 서한을 보낸다고 의도를 밝혔다.

무엇보다 보선스님은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 종교·학술·문화 교류, 환경 분야 협력,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방문사업, 어린이와 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건 지원 등 인간이 삶을 영위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교류는 이뤄져야 한다미국이 선거기간이긴 하지만, 한반도 정세에 영향력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북미대화를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올해가 남북불교계가 함께 그 뜻을 기리고 있는 서산대사가 탄신한지 500주년이라는 점도 이같은 서신을 쓰게 된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보선스님은 “430여 년 전 임진왜란을 종식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서산대사의 유품을 간직한 대흥사와 서산대사가 거주했던 북한의 보현사는 남북한 불교문화 및 학술 교류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그러나 현재 대화의 문이 꽉 닫혀 남북한 불교계가 의미 있는 공동행사 하나 봉행할 수 없는 지경이 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보선스님은 서신을 통해 남북한이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기본적인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평화의 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 등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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