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

정화스님 지음 / 북드라망
정화스님 지음 / 북드라망

고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인사, 송광사, 백장암 등에서 수행 정진해 온 정화스님이 신간 <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을 펴냈다. 뇌 과학과 진화생물학의 성과를 불교 이론과 접목시켜온 정화스님의 마음강의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관계와 발심, 공부나 노동, 청년의 사랑 등에 대한 이 강의는 결국 나 자신과 가족, 가까운 이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세상의 일들은 수많은 인연들 속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의 바람이나 예측대로 일어날 수 없는 것인데,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가까운 이들에 대해 특정한 바람이나 예측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번뇌의 시작”이라는 스님의 가르침이다.

특히 정화스님은 이런 번뇌와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수행을 하고 나와 주변 이들을 ‘바람 없이 그냥 좋아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님은 “책의 제목이 ‘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로 바람 없이 그냥 좋아하는 연습을 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자신과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 사이에서 바라는 바가 적을수록 서운함도 적을 것이며, 싫은 감정도 덜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자칫하면 무관심해지기 쉽겠지만 지금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 하나하나가 삶의 총화가 되는 만큼 마음 하나하나에 좋아하는 느낌을 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과 함께 변해 가는 시대 속에서 노동은 어떠해야 하는지, 번뇌 없는 성과 사랑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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