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섭
장영섭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이 일산 지역 내 최고병원으로 서고자 원력을 세웠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법산스님은 26일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 약학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50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건물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672병상을 갖추고 있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에 250병상 규모의 건물을 증축하고, 기존 병원에 100병상을 추가로 늘려 1000병상 이상의 일산 최대 규모이자 명실상부한 종합병원의 위상을 갖추겠다는 포부였다. 병원 앞쪽에 부지가 확보된 상태이며 금년에 설계 및 용역을 거쳐 2023년에는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기자는 2002년 일산병원 건물이 준공될 당시를 기억한다. 그때도 목표는 1000병상이었다. 국내 병원 4’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이 1700여 개에서 2700여 개 정도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1000개의 병상을 갖춘다는 건 병원의 규모와 시설이 일정한 수준 이상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진의 실력과 의료장비의 성능도 그에 값할 것이다. 동국대일산병원의 ‘1000병상20년 가까이 이루지 못한 꿈이지만, 꾸준히 이뤄가고 있는 꿈이기도 하다.

동국대 의료원 측은 건물 신축을 발판으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승격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이란 흔히 3차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암과 같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종합병원을 가리킨다. 곧 명실상부하고 누구나 신뢰할 만한 의료기관인 셈이다. 근무하는 의사들에게도 자부심이다. 그만큼 병원비도 가장 비싸다.

전국의 3차병원은 2020년 현재 42개소다. 그런데 종합병원이면 으레 3차병원일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아직 2차병원이다. 여건은 그리 녹록치 않다.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인근에 종합병원이 적지 않고 지역 내 의료 수요계층의 사정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다만 기자간담회에서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은 불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건물불사에 나선다고 했다. 잊지는 말아야 할 도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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