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회, 열반 20주기 기신재에서 봉정

조계종 원로의원과 봉선사 주지를 지낸 기홍당 운경선사의 열반 20주기를 맞아 문도와 후학들이 추모집을 발간했다.
운경문도회(대표 의정스님)는 2월16일 제25교구본사 봉선사에서 열린 운경스님 기신재에서 추모집 <운경스님, 스님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를 불전에 봉정했다.
문도대표 의정스님은 봉정사를 통해 “항상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자비로움, 공을 앞세우고 사사로움은 뒤로 하는 공인의 모습, 어느 자리에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상 없는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스님의 버릴 것 없는 한 세기를 조촐한 몇 글자로 담는 것이 흔적없이 살다가신 은사 스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고, 공덕과 덕화에 누가 되는 일임을 알면서도 스님의 가르침을 자신의 삶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스승에 대한 도리이자 보은이라 여겨 많은 인연과 함께 이 책을 나누고자 한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은 “살아생전 ‘기도나 공부는 절대 미루지 말라’시던 스님의 가르침대로 교학 전통의 봉선사 문도답게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스님을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을 편찬해준 운경문도 문장 의정스님, 정수스님을 비롯한 문도 스님,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운경스님의 추모집 <운경스님, 스님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는 운경문도회가 지난 2018년 18주기 기신재 후 화보집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2년여에 걸쳐 유품과 자료 수집, 관련 인물 인터뷰, 원고 작성 등을 거쳐 간행됐다. 운경문도회는 이 책을 통해 운경스님의 생애와 사상, 일화 등을 낱낱이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