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꽃 피우는 사회활동 펼치겠다”

​​​​​​​한반도 종전 평화 정착 앞장
부처님오신날 남북 공동법요
국제교류 행사 성공적 개최
차별금지법 제정 반드시 실현

총무원 사회부장 덕조스님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덕조스님

총무원 사회부는 종단의 얼굴이다. 곳곳의 현장에서 국민들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단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늘어가는 상황에 비추어볼 때 그만큼 책임도 무겁다. 사회복지재단과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회노동위원회, 종교평화위원회, 환경위원회 등 벌려진 판도 엄청 넓다. 온화한 성품의 사회부장 덕조스님은 사회부를 잘 대변한다. 가장 자애로운 미소로 이웃과 만나고 아픔의 현장에서 따뜻한 품을 내어준다.

올해는 사회부에게 더 무거운 책임이 주어졌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남북 민간교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온 국민의 염원을 사회부가 주도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진 것이다.

오랫동안 중단된 부처님오신날 공동 법요식을 성사시키고 금강산 신계사 복원 13주년을 맞아 남북 불교가 교류의 문을 하나하나 열어나가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사회부장 덕조스님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미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북측에 제안해놓았고, 남북 대화가 진전된다면 종단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상도 가시화될 수 있다.

6월 파주 평화누리에서 개최하고자 하는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기원대회도 더 주목받게 된다. 종교간 교류 및 대화, 국제불교 교류도 사회부의 주요 업무다. 한국종교인지도자협의회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통해 이어온 종교간 대화와 협력은 사회통합에 적지않은 기여를 해왔다. 올해의 과제 역시 변함없는 상생이다.

덕조스님은 다문화 다종교를 이룬 우리나라에서 종단이 대사회적으로 화해와 평화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웃종교와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연대활동을 통해 종교간 갈등의 요소를 최소화하고 상생과 화합의 길을 꾸준히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한중일, 한일 불교교류로 열리는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와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한국에서 치러진다. 사회부는 2개의 굵직한 국제불교 행사를 치르기 위해 의제 선정부터 행사장 및 숙소 등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부장 덕조스님은 한중일 불교는 대승불교권의 대표적인 국가로서 3국의 불교지도자들은 이러한 대회를 통해 불교의 자비와 평등, 화합의 정신을 나누고 실천방안을 논의해온 것은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올해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한국의 전통문화 자산을 많이 홍보하고 체험토록 하는 한편 오신 손님들이 편안하게 잘 지내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10년 동안 사회노동 분야에서의 종단의 역할은 눈에 띄게 많아졌다. ‘비약으로 표현할만하다. 사회노동위원회가 그 중심에 있었다. 사회부와 사회노동위는 올해도 노동, 인권, 여성, 성평등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간다. 종단은 수년째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 왔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올해는 직접 거리로 나섰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월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종단의 스님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기 시작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때까지 격주 목요일 기도회를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덕조스님은 말로만 깨달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이 언제나 수행이 되고 언제나 보살행이 되어서 온 세상의 막힌 구석을 풀어 나가야할 때라며 모든 불자들이 음식물 귀하게 먹기, 욕심을 줄이는 삶, 소통에 앞장서는 모습 등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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