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정신 이어온 수좌 스님들에 감사”
“한국불교 정신 이어온 수좌 스님들에 감사”
  • 어현경 기자
  • 승인 2020.02.17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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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천막결사 회향
자승스님 외호대중 찾아 ‘일성’


“조계종 수행종단 불구 그동안 수행에 소홀했다”
“이판사판 구분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 절감해”
“결제마다 수행하는 스님들이 한국불교의 근본”

상월선원 10만명 야단법석 ‘감사’

어느 안거보다 활기찼던 선원
미래는 사부대중 함께 열어야
도심 내려와 중생과 부대껴야
위례 상월선원 무문관 결사를 마친 회주 자승스님이 2월8일 봉은사에서 상월선원 외호대중과 봉은사 신도회 임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회주 스님은 미래불교는 사부대중과 함께 열어가야한다고 설파했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위례 상월선원 무문관 결사를 마친 회주 자승스님이 2월8일 봉은사에서 상월선원 외호대중과 봉은사 신도회 임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회주 스님은 미래불교는 사부대중과 함께 열어가야한다고 설파했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겨울 난방도 하지 않고 하루 한 끼 공양하며 14시간 씩 정진한 위례 상월선원 무문관 결사를 마친 회주 자승스님이 2월8일 봉은사에서 상월선원 외호대중과 봉은사 신도회 임원을 만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회향법회를 따로 열지 않아 고마움을 전할 기회가 없었다는 스님은 결제기간 내내 외호해준 대중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천막결사 회향의 의미를 설했다.

자승스님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리 불교는 수행과 더불어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모습이어야 한다”며 천막결사 회향의 뜻을 밝혔다. 스님은 종단이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중심에 두고 있음에도 정작 자신이 종단을 운영할 때에는 수행을 소홀히 했다는 것을 깨닫고 깊이 참회했다.

총무원장 소임을 내려놓고 동안거 결제 때마다 무문관에서 정진하면서 스님은 출가자라면 이판사판 구분 없이 수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은 이날 출가 외호대중을 향해 “사판이라고 해서 수행을 예사롭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주지를 비롯해 어떤 소임을 맡더라도 꼭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자들도 마찬가지다. “불교는 수행을 근본에 두고 깨달음으로 향해 가는 종교”임을 역설한 자승스님은 출재가를 막론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수행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인 봉은사 신도들이 불자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수행하고 기도하는 게 일상인 신행풍토를 일으키는 주역이 돼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자승스님은 결제 때마다 전국의 각 선원에서 화두를 붙잡고 용맹정진하는 비구, 비구니 스님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스님은 “무문관에서 3개월 정진하는 동안 결제 때마다 수행하는 스님들이야 말로 한국불교를 이끌어가는 근본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불교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수좌 스님들의 부단한 노력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스님은 선방에서 정진하는 수좌스님들이야 말로 한국불교를 이끌어가는 주역임을 피력하며  불자들에게 “결제철에 선방에서 정진하는 2000여 명의 스님에게 존경심과 예경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한국불교 중흥의 꽃을 활짝 피우길 서원했다.

뿐만 아니라 자승스님은 미래불교는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불교이자 세상과 함께 하는 불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기해년 동안거 결제 내내 상월선원은 사부대중이 함께 한 사찰이었다. 출재가를 막론한 외호대중들이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천막법당에서는 스님과 불자들이 늘 같이 기도했다.

사부대중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낸 덕분에 선원은 어느 때보다 활기에 찼다. 스님은 사부대중이 운영하는 상월선원의 모습이 미래 사찰의 모습임을 강조했다. 사찰뿐만 아니라 종단도 승가 혼자서가 아니라 사부대중이 뜻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불교가 산중을 떠나 세상과 더 가까워 져야 한다고도 했다. 도심으로 내려와 불자는 물론 시민들과 부대끼고 살아가며 삶 속에 필요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세상 속 불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지난 동안거 내내 사부대중이 함께 운영해온 상월선원은 미래 불교의 모습이기도 하다”며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는 각각 불교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으로, 사부대중이 한 마음으로 종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상월선원 4대 결사가 새로운 한국불교종단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상월선원 천막결사는 정진결사, 중흥결사, 화합결사, 평화결사 등 4가지로 요약되는데, 결국 수행으로 불교중흥의 토대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화합과 온 세상의 평화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일심정진으로서 함께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불교신문3558호/2020년2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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