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불교사암연합회, 창수면사무소서 서예가 전기중 작품 전시

인사말을 전하는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현담스님.
영덕불교사암연합회는 2월7일 나옹왕사 탄신 700주년 기념 서예전을 개최했다. 사진은 인사말을 하는 연합회장 현담스님.

영덕불교사암연합회는 2월7일 나옹왕사의 고향인 영덕군 창수면사무소에서 왕사의 탄신 700주년을 기념해 나옹왕사 어록, 게송 등을 작화한 ‘나옹왕사 탄신 700주년 기념 사농 전기중 서예전’을 개최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라는 시로 일반에도 잘 알려진 나옹왕사는 고려 공민왕의 왕사로 57세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하기까지 많은 글과 어록, 게송 등을 남겼다.

나옹왕사 탄생 7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전시회에는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현담스님과 회원 스님들, 이희진 영덕군수, 서예작가 전기중 선생 등 지역 문화예술인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전시회에는 서예가 전기중 선생이 나옹왕사가 남긴 어록과 게송 등을 담은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나옹스님 행장을 10미터가 넘는 족자로 남겨 눈길을 끈 이번 서예전은 영덕군의 적극적인 관광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나옹왕사 테마길 조성과 유물관 완공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회를 주관한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현담스님은 “나옹왕사께서 이루고자 하는 꿈은 ‘초출삼계(超出三界) 이익중생(利益衆生)’에 있다”라며 “그동안 나옹왕사를 기리는 외형적인 불사는 이루어졌으니 앞으로는 왕사를 선양하는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작가 전기중 선생은 “붓놀림이나 작품 구성보다는 나옹왕사의 사상과 정신을 통해 지금 이 시대 대중들에게 가르침과 깨우침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이번 전시가 서예의 멋스러움보다는 서사를 통해 전하지 못한 나옹왕사의 생각이 널리 펼쳐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서예가 전기중 작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서예가 전기중 작가.
나옹스님의 행장을 담은 10m가 넘는 족자.
나옹스님의 행장을 담은 10m가 넘는 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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