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 해인총림 해인사서
전쟁으로 숨진 국군 유엔군
북한 중공군 등 모든 희생자
넋 기리는 수륙대재 거행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이 2월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으로 숨진 모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수륙재를 거행할 것을 밝혔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현응스님)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당시 전쟁으로 숨진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과 중공군, 남북 민간인 등 모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수륙대재를 거행한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2월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합동 위령제를 지내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각종 갈등과 분쟁의 배경이자 씨앗인 한국전쟁 후유증을 극복하고, 남북겨레의 화합평화를 이루고자 수륙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70주년 해원과 상생을 위한 해인사 수륙대재’는 6월7일 오전10시부터 거행된다.

이날 수륙재에서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남북 민간인 등 다섯 유형의 희생자를 하나의 영단인 오로단에 합동으로 안치해 위령·천도한다. 한국 전쟁 기간 희생자는 약 138만명이다. 국군 13만7000여명, 경찰 3000여명, 남한민간인 24만4000여명,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3만7000여명, 북한군 52만명, 중공군 14만8000여명, 북한 민간인 28만2000명 등 총 138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모두를 위로한다는 의미다.
 

해인사는 수륙재에 정관계, 민간 등 각계 지도자와 북한을 포함한 전쟁 당사국 대표들도 초청해 국민총화와 세계평화 의지를 천명한다.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며, 우리말 수륙재로 의식을 진행해 일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수륙재 전날인 6일에는 추모음악회와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음악회에서는 진도씻김굿과 뮤지컬 공연 등이 열리며, 전쟁참상과 평화를 희망하는 사진전과 통일염원 소원지 작성, 사찰음식 맛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수륙대재란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을 위령하고 천도해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이다. 우리나라에선 임진왜란, 병자호란 직후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시행됐으며, 팔만대장경에도 해인사에서 수륙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수륙대재는 민족 문화의 보존가치로 인정받아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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