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산뜻한 인간관계 정돈법

마스노 슌묘 지음 / 장은주 옮김 / 나무생각
마스노 슌묘 지음 / 장은주 옮김 / 나무생각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쟁에 지쳐서, 동료와 뜻이 맞지 않아서, 부하 직원이 일이 서툴러서 스트레스를 받고, 자녀 교육이나 연로한 부모님을 보살피는 것도 스트레스가 된다.

날씨가 덥거나 추운 것도, 눈이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재해를 입는 것도 스트레스다. 이렇게 보면 세상만사가 스트레스다. 이렇게 현대인은 돌아설 때마다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마주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만 여기에서 벗어날 방법이 쉽지 않다.

일본 겐코지(建功寺)의 주지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마스노 슌묘 스님은 최근 출간한 ‘스님의 산뜻한 인간관계 정돈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스트레스를 낳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마음까지 디자인하는 인생 코치로 사랑받으며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뉴스위크> 일본판 선정)’에 뽑히는 등 종교, 예술을 넘나들며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흐트러진 나와 나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정돈하면 일상이 산뜻하게 돌아온다”며 인간관계의 ‘정돈’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일상을 무너뜨리는 42가지 상황을 소개하고, 상황에 따라 해결하는 인간관계 정돈법을 제시한다. 직장과 가정, 친구나 동료들, 가족들 사이에서 겪는 대부분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 모두를 겪은 사람도 있고, 겪어보지 않아도 어떨지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에피소드든 격하게 공감할 수 있겠지만 상황에 너무 이입돼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고 당부한다. 지금 막 회사의 막내 사원으로 들어왔는데, (미래의)부하 직원과 세대 차이를 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다.

실제로 직면하고 나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다. 현실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위험 같은 것을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세상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널렸으며, 그런 문제는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다”면서 “방하착(放下着), ‘뭐든 내려놓으라’라는 뜻의 선어로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생각은 그만하는 것이며, 그것이 마음을 정돈해 편안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단적으로 말하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정돈’이고 선(禪)의 사고방식에는 ‘정돈’의 힌트가 많다”면서 “우리의 마음과 사고방식, 말과 몸을 정돈하는 것은 인간관계를 정돈하는 것과도 명백히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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