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 청년의 대화

감비라냐나 스님 역해 / 민족사
감비라냐나 스님 역해 / 민족사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하고 스리랑카 캔디의 뻬라데니야 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빨리어를 수학한 경주 마하보디선원장 감비라냐나(인묵) 스님이 최근 ‘붓다와 바라문 청년 수바와의 대화’로 이뤄진 <맛지마 니까야>의 ‘수바경(M 99)’ 전문을 번역하고 해설한 <붓다와 청년의 대화>를 펴냈다.

“현대사회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계층 간의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이 책을 쓰게 됐다는 스님은 1장과 2장에는 바라문의 실천에 대한 수바의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을 담았다.

인도의 최상위 계층이었던 바라문 청년 수바는 바라문의 삶이 더 우월하다 뽐내며 부처님에게 “재가자(바라문)는 바른 방법을 얻지만 출가자는 바른 방법을 얻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고따마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시느냐?”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부처님은 재가자나 출가자의 문제가 아니라 바른 실천을 하느냐 실천하지 않느냐에 있다고 답변해 준다. 부처님은 바른 실천과 높은 마음의 계발에 대하여 단계적으로 설하는데, 3장에서는 감각적 욕망으로부터의 벗어남, 4장에서는 선정, 5장에서는 보시와 자애에 대해 설명해 준다.

스님은 “세존의 원음을 직접 접하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스리랑카와 미얀마에서 5년간 공부와 수행하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을 우리나라 불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면서 “이는 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 불자들이 원음에 목말라 하는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귀국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들을 모으고 보완해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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