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 법 제개정 등 종무 성과 낼 것”

자연공원법 등 13개 법령 제개정 추진
유튜브 등 다채널로 불교문화 홍보도

기획실장 삼혜스님.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삼혜스님

총무원 기획실은 종단 싱크탱크로 불린다. 오랫동안 해묵은 문제부터 당장 눈앞에 닥친 사안들까지, 기획실을 거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대외 업무는 물론 중앙종무기관 예산 수립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해 조사 및 연구를 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낸다. 종단 발전을 위한 모든 사업이 기획실에서 처음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단의 얼굴이기도 한 이 핵심 부서를 총괄하는 이가 바로 기획실장 삼혜스님이다. 36대 집행부 출범 3년차, 24일 기획실장 삼혜스님은 총무원장 원행스님께서 취임 이후 무엇보다 강조해온 것이 소통, 화합, 혁신이라며 종단 안정 위에 총무원장 스님께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주요 과제들이 흔들림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부분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하는 대외협력 파트다. 오랜 기간 종단의 줄기찬 요구에도 진척되지 않던 13개 국가 법령에 대해 체계적 대응에 나선다. 지난해 불교관련국가법령제개정추진위원회를 구성, 관계 법령을 목록화하고 개선점을 분석한 만큼, 사찰과 불교계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및 설득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혜스님은 논란이 지속돼온 문화재구역 입장료와 관련해 정부에 강력히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비합리적 규제를 받고 있는 불교 관계 법령에 대해 스님과 사찰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정부부처와 국회 등 각 기관과 종단의 입장차가 커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와 산림을 보호해 온 주역이자 이해 당사자인 종단, 불교계가 배제된 국가 정책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자연공원법> <문화재보호법> 등과 관련된 정부부처를 비롯해 국회, 당해 사찰의 스님들이 서로 구체적인 사안을 공유하고 종교적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설득해나가겠다고 했다.

정치, 사회적으로 종단 입장을 이해시키고 불교문화를 홍보하는 일에도 주력한다. ‘아이고절런’, ‘잡스님등 현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 또한 기획실이 오랫동안 공들인 결과. 삼혜스님은 시대 변화에 따라 불교문화를 알릴 수 있는 불교영상콘텐츠 제작 및 지원을 위해 예산을 6000여 만원 늘렸다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많은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고 친숙한 불교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한 잘못된 보도, 악의적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 종단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언론들이 공정하고 객관적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36대 집행부 핵심 사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삼혜스님은 사세가 큰 사찰 외에도 지역 곳곳에서, 종도들의 작은 정성이 답지하면 더없이 좋겠다종도들의 진심어린 동참과 관심이 바탕이 돼야만 종단의 발전이, 불교의 미래가 있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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