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 1425차 수요시위 주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문제 해결 촉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문제 해결을 촉구한 집회가 시작된지 28년이 됐다. 수온주가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간 2월5일, 수요시위는 1425차를 맞았다.
그 오랜 세월, 숱하게도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결과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역사 부정이 이어지고 있고, 우리 정부 역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얼마남지 않은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남겼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가 주관한 이날 수요시위는 강추위 속에서 진행됐다. 조계종 사회국장 혜도스님과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스님과 혜문스님, 위원 유엄스님, 준오스님, 신학녀 종무원조합 위원장 등이 청년 학생들과 함께 1425번째 집회를 이어갔다.
유엄스님은 “이 겨울이 지나면 봄은 어김없이 오겠지만, 일본정부에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 할머니들의 겨울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며 “따뜻한 봄을 한번도 맞지 못한 할머니들에게 꼭 한번이라도 따뜻한 봄날이 올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나가자.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함께 기다리자”고 인사했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큰 박수로 화답했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김복동이다”고 외쳤다.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알리다 지난해 1월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를 따라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사회국장 혜도스님은 성명서 낭독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일본의 야만스러운 흔적은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더라도 그분들의 외침은 갈수록 커져나갈 것”이라며 “진실된 참회만이 화해와 용서의 첫 마음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시위의 목소리는 일본 정부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로도 향했다. 2015년 합의로 받은 10억엔을 반환할 것과 정부가 나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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