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상 안내서 잇달아 출간 눈길
내면의 자유 얻는 실전 워크북 활용

마이클 싱어 명상 다이어리

마이클 싱어 지음 / 이균형 옮김 / 라이팅하우스
마이클 싱어 지음 / 이균형 옮김 / 라이팅하우스

불교수행에 뿌리를 두고 있는 명상은 과학적으로 그 효능이 입증돼 종교와 국경을 초월해 우리의 삶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방편으로 자리 잡았다. 서양학자들이 1960년대부터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명상이 심신 안정에 효과가 있음을 주목하고 관련 심리치료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 해외 대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피로감 해소를 위해 마음챙김 명상을 도입해 실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명상을 화두로 진정한 나를 찾고 내면의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해외 명상 안내서들이 국내에 잇달아 번역돼 선보여 주목된다.

1970년대 초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우연히 깊은 내면적 체험을 한 이후 세속생활을 접고 은둔하며 요가와 명상에 몰두하고 있어 ‘은둔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마이클 싱어가 최근 <명상 다이어리>를 출간했다.

1975년 명상 요가 센터를 세우고 내적 평화의 체험을 전하기 시작한 저자는 앞서 펴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상처받지 않는 영혼>에서 직접 고른 명상 도움 문장들을 길잡이 삼아,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처받지 않는 영혼>이 독자들을 내면 여행으로 이끄는 안내서였다면, 이번 책은 독자들이 ‘진정한 나’를 찾고 내면의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돕는 실전 워크북”이라는 저자는 독자들이 총 52개의 질문에 5년 동안 답하도록 책을 구성했다.

우선 한 주에 질문 하나씩 답해 1년(52주) 동안 사용한 다음, 다음 해에 질문에 대한 답을 다음 칸에 작성한다. 5년 동안 같은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내면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마음의 무늬는 해가 갈수록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다이어리의 52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심오한 철학적 사유나 명상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독자들은 단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질문에 솔직히 답하면 된다. 자신에게 더없이 솔직해지는 그 과정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삶에 균형과 조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명상을 주제로 한 해외 명상 안내서들이 잇달아 국내에 번역돼 소개됐다. 사진은 김해 동림선원 은암명상학교 명상실에서 행복명상에 빠진 아이들과 지도법사 천조스님.
최근 명상을 주제로 한 해외 명상 안내서들이 잇달아 국내에 번역돼 소개됐다. 사진은 김해 동림선원 은암명상학교 명상실에서 행복명상에 빠진 아이들과 지도법사 천조스님.

 

명상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가토 후미코 지음 / 정세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가토 후미코 지음 / 정세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이와 더불어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멘탈 트레이너로 활약하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맞춤형 명상법을 가르치고 있는 가토 후미코가 최근 선보인 <명상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는 명상을 하고 싶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 시작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다.

“하루 ‘3분’ 명상을 통해 삶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저자가 소개하는 명상은 긴 수련 시간이나 외부와 격리된 명상룸이 필요한 거창한 ‘영적 활동’이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인드 스트레칭’이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긴장될 때, 일하면서 상대와 충돌이 생겼을 때, 점심시간에 마음을 충전하고 싶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두려울 때, 출근하고 싶지 않을 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느낄 때 등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32가지 상황을 들어 각각에 대한 맞춤 명상 솔루션을 제시한다.


가장 깊은 받아들임

제프 포스터 지음 / 김윤 옮김 / 침묵의향기
제프 포스터 지음 / 김윤 옮김 / 침묵의향기

여기에 영국의 출판그룹 왓킨스에서 발표한 ‘2011년 세계의 영적 지도자 100인’ 중 30세 나이에 최연소 지도자로 선정된 제프 포스터의 가르침을 담은 명상 에세이 <가장 깊은 받아들임>도 국내 독자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진지한 영적 탐구 끝에 궁극의 진실을 깨달았다”는 저자가 참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하면 그 깨어남으로 지금 이 순간과 하나 되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떤 힘겨운 경험을 하든, 세상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자세히 얘기한다.

그리고 사랑과 인간관계, 통증과 질병, 중독 증세 등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심오한 통찰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구도자들이 빠지기 쉬운 다양한 함정과 오해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더욱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조언을 하고 있어 모든 구도자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저자는 “우리는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를 몰라 자신이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존재임을 잊어버려서 삶을 두려워하게 됐고, 그 두려움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저항하며 삶과 수많은 방식으로 전쟁을 벌인다”면서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참된 자기가 누구인지를 깨닫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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