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 신년기자간담회
“근본 갖추는 승가교육으로 사회가 신망하는 불교 미래 밝힌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교육원의 주요 종책에 대해 밝히고 있다. 신재호 기자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1월21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교육원의 주요 종책에 대해 밝히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근본을 갖추는 승가교육으로 사회가 신망하는 불교의 미래를 밝히겠다며 올해 교육원의 종책 방향을 천명했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1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20년 교육원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금년 교육원의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학인 스님들의 출가정신을 고양할 교과과정 개편과 함께 초발심을 일깨우기 위한 승가고시 전형방식 개선 등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교육원장 스님은 이 자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승가교육을 위해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중심으로 교과내용을 재편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님은 하심하는 초심수행자 시절부터 부처님의 정법을 정확히 알아갈 때 환희심과 신심을 가질 수 있다기초·기본교육의 재점검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학인 스님들에게 부처님의 정법이 정확히 배어들 수 있도록 교과내용을 재편집하고 교과목을 재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본교육 필수교과목 일부를 선택과목으로 변경하고 선택과목의 수를 늘리는 등 교육의 내실화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원장 스님은 현재의 승가교육 교과과정은 매우 체계적이지만 승가대학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강사 스님이나 학인 스님이나 너무 많은 교과목을 배우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필수과목을 줄이되 선택과목을 늘려 학인 스님들의 불교의 핵심에 대한 안목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승가고시제도 역시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독려하는 쪽으로 개선하겠다는 생각이다. 교육원장 스님은 승가고시 통과를 위한 교육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논술과 면접 비중을 늘리는 등 참다운 승가교육에 걸맞은 교과목으로 수정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승려연수교육 복지 향상을 위한 연수교육비 단계적 무료화 추진 승가결사체의 전법교화활동 연수인증 및 지원 확대 SNS 홍보 확대 등 시대에 맞는 출가장려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교육원장 스님은 “‘불교가 어렵다고 말씀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교육을 하는 이와 교육을 받는 자 사이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라며 교육원은 이런 걸림돌을 없애기 위해 교육의 내용과 방향성에 효율성을 기하고 그 효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현재 종단 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출가자 감소에 따른 교육기관 재조정과 관련해선 전 종도의 첨예한 관심사인 만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육원장 스님은 지방 사찰 승가대학의 의견을 1차적으로 청취했고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등 다른 기본교육기관의 현장 목소리도 들을 예정이라며 공청회와 세미나 등 모든 종도들이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객관적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이행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답이 딱 이것이다라고 말하기는 부담스러우나 승가결집체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상반기 안에는 의견수렴 과정을 마무리 짓고 올해 안에 결론을 낼 예정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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