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의 어머니’ 재조명
‘티베트 불교의 어머니’ 재조명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1.2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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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세초겔의 삶과 가르침

겔와장춥 지음 / 설오스님 옮김 / 지영사
겔와장춥 지음 / 설오스님 옮김 / 지영사

1200년 전 만년설이 덮인 히말라야, 투쟁과 고통의 땅 티베트에 한 여인이 있었다. 아름다운 미모를 타고났음에도 진리에 대한 남다른 열망 때문에 평범한 여인네들의 삶을 거부했던 그녀의 이름은 ‘예세초겔’다.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제후들의 쟁탈 대상이 됐다가 우여곡절을 거쳐 왕후가 되고, 티베트에 불교의 지혜를 전한 빠드마삼바와의 은총을 입고 밀법을 수행해 그의 영적인 아내이자 수행의 도반이 된다.

특히 그녀에 의해 규모 있는 비구니 승단이 조직돼 비구니 교육과 수행이 활발해져 그와 같이 성취한 비구니 스님들이 많이 배출돼 중생을 이롭게 하며 ‘티베트 불교의 어머니’로 추앙받고 있다.

봉녕사 승가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법등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설오스님이 최근 펴낸 <예세초겔의 삶과 가르침>은 예세초겔의 극적인 삶과 가르침을 상세하게 보여주며 불교의 수행법 특히 탄트라 계통의 밀교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성취하는 데는 그가 여자이든 남자이든 어떤 차이도 없다는 것을 명백히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은 비록 고색창연한 인물과 내용으로 이뤄져 있지만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여권이 신장되고 있는 오늘날 큰 지혜로 불후의 공덕을 남긴 그녀의 행적은 이상과 포부를 가진 많은 여인들에게 모범이 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세초겔의 일화와 고행담, 수행을 성취하는 과정과 중생을 교화한 불사의 내용을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곁들여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면서 “밀교 수행의 진수와 심오한 가르침과 구결(口訣)을 담고 있어 한 생에 성불하고자 원력을 세워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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