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가족들과 함께 별미로 즐기는 사찰음식
설날, 가족들과 함께 별미로 즐기는 사찰음식
  • 어현경 기자
  • 승인 2020.01.2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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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스님 ‘표고버섯만두와 무도라지생채’

표고버섯 대표적 항암식품
말리면 비타민D 활성화해
골다공증 노화억제 효과적

도라지 사포닌 기침 다스려
소금물에 담가둬 쓴 맛 제거
1월10일 서울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주호스님이 ‘3소식 사찰음식’를 열고, 표고버섯만두와 무도라지생채 만드는 법을 전수했다. 사진은 주호스님으로부터 나뭇잎모양으로 만두를 빚는 방법을 배우는 참가자들의 모습.
1월10일 서울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주호스님이 ‘3소식 사찰음식’를 열고, 표고버섯만두와 무도라지생채 만드는 법을 전수했다. 사진은 주호스님으로부터 나뭇잎모양으로 만두를 빚는 방법을 배우는 참가자들의 모습.

설이 다가온다.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에게 어떤 음식을 나눌까 고민 중이라면, 사찰서도 별미로 꼽히는 표고버섯만두와 무도라지생채를 준비해보자. 표고버섯만두는 떡국에 넣고 함께 끓여도 좋고, 삶아서 먹어도 맛있다. 미나리를 넣어 상큼하고 향긋한 무도라지생채는 떡국밥상에서 환영받는 반찬이 될 것이다. 1월10일 서울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3소식 사찰음식’ 강의에서 주호스님으로부터 표고버섯만두와 무도라지생채 만드는 법을 배웠다.
 

△ 표고버섯만두

표고버섯만두는 대표적인 사찰 건강식이다. 특히 표고버섯은 쫀득한 식감과 감칠맛, 특유의 향기로 사찰에서 자주 쓰는 식재료다. 미국 FDA가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했을 만큼 건강한 식재료기도 하다. 표고에는 에르고스테롤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표고를 햇빛에 말리면 비타민D가 활성화된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 칼슘흡수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노화억제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감기나 독감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말린 표고를 불린 물은 그냥 버리지 말고 밥을 할 때나 국물요리에 활용하면 좋다.

재료 : 만두피 20개, 불린 표고버섯 20개, 애호박 1/2개, 풋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두부 100g, 들기름 3T, 간장 1T, 후추, 소금, 설탕

①불린 포교버섯을 물에 꼭 짜서 곱게 채를 친 후 길면 듬성듬성 자른다. 간장과 설탕, 들기름을 넣고 재워둔다.
②애호박은 채를 친 후 들기름에 볶아 소금을 약간 뿌려둔다.
③두부는 물기를 짠 후 으깨어 둔다. 이 때 수분을 뺀 두부를 조물조물 치대면 향도 좋아지고 맛도 고소해진다.
④풋고추와 청양고추는 기호에 맞게 선택해 잘게 다진다. 고추를 전혀 넣지 않으면 심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⑤재어둔 표고버섯을 프라이팬에 볶은 후 뜨거울 때 다진 고추를 넣어 섞어준다. 표고버섯에 남은 열기로 고추를 따로 볶지 않아도 익힐 수 있다. 으깬 두부와 미리 볶아둔 애호박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 후 간을 맞추고 후추를 넣는다.
⑥표고버섯을 넣고 만두를 빚어 찜기에 20분가량 찐다.

스님은 “표고버섯과 함께 애호박을 사용하지만 이맘때 냉이도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애호박 대신 냉이를 다져서 넣으면 향긋함을 더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무도라지생채

명절에는 아무래도 튀김이나 전과 같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그럴 때일수록 새콤하고 상큼한 반찬을 찾게 된다. 새콤달콤한 무도라지생채는 식욕을 돋아줘 명절 밥상에서 각광받을 수 있다.

특히 도라지 ‘사포닌’ 성분은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사포닌은 그러나 도라지 쓴 맛을 유발한다. 특유의 아린 맛을 제거하려면 채를 썰어 소금으로 치댄 후 재워두거나 쌀뜨물에 담가두는 게 좋다.

재료 : 생도라지 300g, 무 200g, 미나리 50g, 소금 2T, 간장 1/2T, 설탕 1t, 식초 2t, 참기름 1/2t, 고춧가루 1/2t, 볶은 깨소금 1/2t, 매실청 1t

①도라지는 깨끗하게 까서 작고 가늘게 찢는다.
②손질한 도라지에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치대어 준다.
③무는 채를 쳐서 소금을 약간 뿌려 주무른 다음 식초와 설탕을 넣는다.
④치대어둔 도라지는 찬물에 헹구어 채에 받쳐 물기를 꼭 짠다.
⑤도라지와 무를 섞어 고춧가를 넣어 버무려 색을 입힌다.
⑥간장, 매실청, 참기름을 넣어 간을 맞춘 후 마지막으로 미나리와 볶은 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주호스님은 “일반적으로 식초를 넣는 음식에는 참기름을 넣지 않는데, 사찰음식에서는 함께 사용한다”며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스님들의 위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명절 전 주부들 고민 중 하나는 “이번에는 뭘 해 먹일까”이다. 예년과 달리 색다른 메뉴로 식구들과 특별한 명절을 보내고 싶다면 표고버섯만두와 무도라지생채를 추천한다. 가족들에게 맛과 건강을 함께 선물할 수 있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서 진행되는 발우공양.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서 진행되는 발우공양.

“사찰음식문화체험관서 발우공양 체험하세요”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마련한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다양한 전시와 강좌를 통해 한국사찰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안국역 1번 출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매월 강좌마다 마감이 쇄도한다. 2월에는 동원스님과 유화스님의 ‘계줄이 깃든 사찰음식’과 정효스님의 ‘3소식 사찰음식’ 적문스님의 사찰음식 명장 특강, 일요사찰음식체험과 외국인을 위한 강연 등이 준비돼 있다.

한국사찰음식체험관의 대표프로그램 중 하나는 ‘발우공양’ 체험이다. 지도법사 혜범스님으로부터 전통발우공양 작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습관적으로 먹는 밥 한 그릇의 의미와 정신, 음식에 담긴 많은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어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월 한 차례 열리는 발우공양은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 진행되며, 1시간30분가량 식당작법을 배우며 점심공양을 한다. 최대 15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금액은 1만원으로 부담을 최소화 했다.

이번 달 발우공양 체험은 1월30일 11시30분에 진행된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홈페이지(edu.koreatemplefood.com)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전화(02-733-4650)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혜범스님은 “발우공양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사찰의 전통공양법을 배우고 또 음식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3552호/2020년1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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