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도구가 아니라 몸에 잘 맞는 옷과 같다”
“명상은 도구가 아니라 몸에 잘 맞는 옷과 같다”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1.2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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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대중화’ 진력한
사단법인 한국명상학회
지난 10년 성과물 출간

생활 속 명상을 전하는
전문가들의 명쾌한 대답

한국의 명상을 말한다

한국명상학회 지음 / 담앤북스
한국명상학회 지음 / 담앤북스

“우리나라 명상의 기원은 어디인가? 그리고 현재 어떻게 전개되고 있으며 다가올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 같은 물음에 명쾌한 대답을 해주기 위해 대한민국 명상을 이끌어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의학, 한의학, 심리학, 간호학, 교육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사단법인 한국명상학회는 최근 한국형 명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전문가 17인의 대담 등을 모은 <한국의 명상을 말한다>를 최근 선보여 주목된다.

한국명상학회는 한국 명상의 깊이에 서양 명상의 실용성을 담아내고자 지난 10년 동안 애써왔다. 한국형 프로그램을 만들고, 회원을 모아 교육하고, 정기 수련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이 논문을 쓰고 학술대회도 열었다. 이 모든 것이 명상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영남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봉건 한국명상학회 초대회장, 조옥경 한국요가학회장, 정선용 경희대 신경정신과 교수, 육영숙 성신여대 운동재활복지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의 허심탄회한 대담을 비롯해 한국형 명상의 현주소와 명상의 장점, 실용적인 명상의 활용법, 현대생활에서 명상의 가치 등 학회가 매진한 지난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먼전 “좌선이나 단전호흡, 기 수련 등에 집중했던 과거의 한국 명상은 나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사찰에서 스님들이, 산 속에서 숨은 고수들이 명상을 하고 있었지만 아그들의 명상이 일반사람, 혹은 환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게 전수되고 있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시대가 바뀌어 모든 자료가 공개되고 또 대중이 활용을 위해 검증해야 하는 시점에서 ‘마음챙김(Mindfulness)’라고 불리는 서양의 명상법이 한국의 명상을 만나 현재 우리사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한국 명상의 과학화와 대중화를 심도 있게 고민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 17인은 △명상을 어떻게 시작했는가 △자신의 분야에서 명상을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가 △실제로 명상이 자신과 타인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가 △지난 10년간 명상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명상 연구는 어떻게 하는가 △본인이 특별하게 좋아하는 명상이 있고,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가 △명상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고, 부작용은 없는가 △한국 명상의 미래는 어떻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명상이란 무엇인가 등 9가지 화두를 안고 진지한 담론을 펼친다.
 

사단법인 한국명상학회가 대한민국 명상을 이끌어온 각 분야의 전문가 17명의 대담을 엮은 '한국의 명상을 말한다'를 최근 펴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한국명상학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광주여대에서 개최한 ‘명상 10년 학술대회 및 심포지움’.
사단법인 한국명상학회가 대한민국 명상을 이끌어온 각 분야의 전문가 17명의 대담을 엮은 '한국의 명상을 말한다'를 최근 펴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한국명상학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광주여대에서 개최한 ‘명상 10년 학술대회 및 심포지움’.

“현재 한국명상학회에서 기본으로 삼고 있는 것은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기반 명상이다. 이 명상법은 재앙적 삶에 대하여 관점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불교적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삶은 태어나면서부터 고통이라는 붓다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불교적 철학은 명상을 만들어 내고, 이것은 심리치료에서의 수용전념치료에서도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고통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출발이 철학적인 면에 비하여 그 활용은 매우 실용적이고 경험적이다.”

명상 자체에 집중하면서도 그 활용법과 연구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10년의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명상을 전파해야 할지 고민하고 그 실용적인 대책까지 내놓았다.

17인의 전문 대담 뒤엔 몸과 마음의 건강, 고통의 해결, 행복한 삶을 위해 정진하는 전문가 16인의 생활 명상법이 실려 있다. ‘글쓰기 명상’을 통해 내면의 나와 솔직하게 마주하는 법, 걷기 여행 명상법을 실행하는 법, 텃밭 정원 가꾸기 명상법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가부좌 틀고 산에서, 계곡에서 하는 고전적인 명상과 현대적으로 변화한 명상 모두 반영한 실용서이자 한국 명상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안내서로서 손색이 없다.

한국명상학회 측은 “명상은 어떤 작업을 하는 도구라기보다 마치 자신의 일을 수행함에 있어 늘 함께하는 잘 맞는 옷과 같다”면서 “명상 입문자에게는 단지 고수의 한마디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 이 한마디가 명상을 시작하고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출간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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