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제도개선특위, 총림별 여론 수렴

중앙종회 총림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1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총림별 여론을 수렴했다.
중앙종회 총림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1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총림별 여론을 수렴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림제도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스님)1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각 총림 중앙종회의원들을 초청, 총림별 여론을 수렴했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에 앞서 총림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중앙종회의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총림 제도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그러나 방장의 주지 추천권에 대해서는 당해 사찰과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구체적인 발언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림이 정확히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부터 총림 구성 요건이 반드시 필요한가, 주지 추천권이 방장에게 달려있는 경우 임회를 통해서라도 본말사 대중 스님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규정 등을 두어야한다는 의견까지 자유로운 이야기들이 오갔다.

중앙종회의원 우봉스님은 선원, 강원, 율원 및 염불원 등을 두도록 하고 있는 현 총림의 구성 요건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부처님 당시의 총림, 즉 많은 수행자들이 모여 수행터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어야 할 것이라며 적어도 안거 기간 동안 100여 명 스님들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곳인지 등에 초점을 맞춰 총림 제도를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종헌종법에 따라 총림의 주지 추천에 관해 심의권이 있는 임회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각성스님이 총무부를 통해 문의한 결과, 지난 10여 년 동안 주지를 새로 선출한 9개 총림 가운데 임회 회의록이 작성된 경우는 2곳에 불과했다는 것.

각성스님은 각 총림에서 심의권이 있는 임회를 제대로 운영하도록 하면 적어도 본말사 대중 스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무관스님 또한 총림 제도가 가지고 있는 독소 조항을 언급하며 임회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날 회의에선 각 총림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개선 방안이 제안됐다. 각 본사가 처한 현실에 따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며 서로 다른 의견이 오갔지만 스님들은 적어도 방장 스님을 선거로 뽑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총림이 단지 하나의 형식이 아닌 양질의 출가자를 길러내고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수행처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위원장 선광스님은 오늘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범위를 좁혀 제도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오는 26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제도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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