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마음이구먼!

정철재 지음 / 삼화
정철재 지음 / 삼화

불교에 관한 책은 많이 출간된다. 일반 신도들의 실제적인 신행기록에 관한 책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그거, 마음이구먼!>은 평범한 주부였던 저자가 꿈속에서 받은 화두(話頭)를 들고 마음을 찾아가는 30여 년간의 역정이 사실감 있게 그려진 책이다.

그녀는 직지사 중암 관응스님의 지도 아래 신앙의 중심을 잡아갔다. 그 후로 많은 기이한 인연을 만나면서 불법을 하나씩 깨달아 간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금니(金泥)로 금강경 병풍의 제작을 의뢰받게 됐다.

소장자의 소구소원(所求所願, 구하고 원하는 바)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금강경 사경에 점점 경외심을 갖게 된다. 붓을 벗으로 삼으면서 운명적으로 금니사경이 찾아왔다. 기도와 예술정신의 조화로 살아온 30여 년을 글로 남겼다.

저자가 불교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신분이기에 종교와 불교의 본질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생각한다는 장점을 갖는다. 독자에게 본인의 깨달음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다만 “나는 이러한데, 그대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던질 뿐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해결해 나갈 지혜를 찾아나가는 작가의 30여 년의 구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저자 스스로는 “이제 막 둥지를 나와 문학 인생에 접어든 늙은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첫 번째 수필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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