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움직이고 감화 주는 기사가 종단 발전 이끈다"
"마음 움직이고 감화 주는 기사가 종단 발전 이끈다"
  • 장영섭 기자
  • 승인 2020.01.1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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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불교신문 창간 60주년 특집’
특별인터뷰 /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


종단 출범에 크게 기여하고
불교 대소사 신속 정확히 보도
부처님의 가르침 올바로 전하는
포교지로서의 역할 충실히 수행

변화하는 미디어환경에 대응해
다양하고 참신한 매체 발굴해야
진심어린 기사로 독자 마음 얻으면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

본지 창간 60주년을 맞아 종단의 주요지도자 스님들이 축하를 전하는 가운데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도 힘을 실어줬다. 19일 교육원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사람의 나이로 치면 60년은 환갑이며 이제는 어른이라는 뜻이라며 어른으로서의 품격을 갖췄으니 그에 걸맞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2019년 불교신문 사장으로 일하기도 한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는 포교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물질문명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적 고갈을 바로잡아주는 일에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사가 종단과 불교신문을 발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1월9일 "불교신문이 불교를 알리는 법사와 불교를 발전시키는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1월9일 "불교신문이 불교를 알리는 법사와 불교를 발전시키는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종단이 발행하는 불교신문이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았습니다. 교육원장 스님의 축하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불교신문 창간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60년은 환갑입니다. 곧 일생을 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어른이라는 것입니다. 어른으로서의 품격을 갖췄으니 그에 걸맞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해주기 바랍니다. 지난 60년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위대한 법음(法音)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아온 불교신문입니다. 앞으로도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합니다. 불교신문이 그동안 쌓아올린 위상에 걸맞게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스님이 직접 불교신문 사장으로 일하셨기에 창간 60주년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올 듯합니다. 불교신문은 어떤 신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불교신문은 우리 종단이 정식으로 출범하기 이전에 만들어져 종단의 태동에 크나큰 역할을 했습니다. 종단의 대소사를 궁금해 하는 스님과 불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소식을 전달하는 뉴스메이커입니다. 또한 일반언론과는 달리 불교를 널리 알리는 포교지라는 차별성을 갖기도 합니다. 그 어떤 포교사나 포교당에 비하지 못할 만큼 포교에 크게 이바지해왔습니다.

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불교를 알리는 길잡이가 되었고 불자들에게는 신심을 더욱 고양시키는 전법의 선두주자였습니다. 곧 불교신문은 뉴스와 포교, 두 가지 분야에서 혁혁한 업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앞으로도 이 두 가지 분야의 성취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불교신문이 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단도 불교신문도 미래불교를 열어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교신문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 묻고 싶습니다.

현대사회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물질적 풍요가 절정에 달하는 사회이다 보니 정신적인 가치에 귀를 기울이거나 거기에 의탁하려는 생각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종교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그에 비례해 국민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결국 고도로 발달된 물질문명에 반비례해 야기된 정신적 고갈을 바로잡아주고 채워주는 것이 불교신문의 과제이겠습니다. 물론 맹목적으로 기도를 강조한다는 식의 막연한 방법으로는 사람들에게 감화를 줄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접근할 수 있는 정교한 포교를 해야 합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불교는 마음의 종교이며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가장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종교가 불교입니다. 불교신문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부처님 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불교인구는 자연스레 늘어나고 불교의 사회적 위상도 높아질 것입니다. 불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천은 불교신문 종사자들에게도 요구됩니다. 아울러 종이신문이 미디어환경에서 점점 퇴락하는 시점입니다. 부처님 법음을 더 다양하게 전할 수 있는 적극 개발하고 확보해야 합니다.”

지난해 제8대 교육원장에 취임해 승가교육의 백년대계를 마련하고 계십니다. 교육원장으로서 그리고 있는 교육원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불교의 미래는 승가교육에 있습니다. 교육이 잘 돼야만 교육을 잘 받는 이들이 사람을 온전하게 설득하고 감화할 수 있는 법입니다. 승가교육은 미래불교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간 전임 교육원장 스님들의 지혜와 노력으로 종단의 승가교육 체계는 자리를 완연히 잡았습니다. 하지만 출가자 감소와 급변하는 사회라는 현실 앞에서 거기에 부응하는 교육환경을 새롭게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내용을 현대에 맞게 조정해 현대를 살아가는 스님들의 전법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구성할 계획입니다. 교육기관의 재조정도 염두하고 있는데 물론 섣불리 답을 내지는 않습니다. 이해당사자를 비롯한 어려 종도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절차를 충분히 밟은 뒤에 가장 현명한 답을 도출해낼 것입니다.”

교육원장으로서 일선 교직자 스님들과 학인 스님들에 대한 당부가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처음 출가를 할 때 누구나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출가 동기도 각양각색입니다. 곧 초심자들에게는 부처님 중심의 세계관을 주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열린 종교인 불교에는 다양한 생각과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중심에 마땅히 신심(信心) 이 있어야 합니다. 일선에서 열심히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교직자 스님들 부디 신심에 입각해 교육하며 학인들로 하여금 삼보에 대한 경외심으로 갖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자에게 신심이 있어야 학인에게도 신심이 나게 마련입니다.

학인들도 신심을 키우는 일이 스스로에게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재가자로 살아오면서는 끊임없이 경쟁할 수밖에 없고 물질적인 것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탐욕으로 인해 고통에 빠져드는 악순환을 범해왔습니다. 이것을 극복하려고 출가한 이상, 탐진치 삼독(三毒)을 끊어내 악순환에서 벗어나겠다는 수행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교리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탐진치를 일으키는 마음에 대한 직시이고 신심을 증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욕망에 지배되지 않는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신심만 있으면 해탈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종도와 국민들에게 불교신문을 권하는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불교신문은 사람의 마음에 다가설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합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이들을 피안의 세계로 이끌겠다는 원력을 가질 수 있다면, 경영의 현실적인 어려움 같은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입니다. 구성원들 스스로가 신심을 갖고 불교를 믿으면 더 많은 독자들이 불교신문을 저절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종단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불교를 알리는 법사와 불교를 발전시키는 첨병의 역할에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불교신문3550호/2020년1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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