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상월선원에서 펼쳐진 ‘상월합창축제’
위례 상월선원에서 펼쳐진 ‘상월합창축제’
  • 홍다영 기자
  • 승인 2020.01.1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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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0일 전국 사찰 합창단 한자리에 모여
장장 세 시간 동안 아름다운 음성공양
천막에서 정진하는 스님들 한마음 응원

같은 날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도 정진대회
상월선원 앞 야외무대에서 조계사, 봉은사 합창단이 함께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합창하고 있다.
상월선원 앞 야외무대에서 조계사, 봉은사 합창단이 함께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합창하고 있다.

“정진하세 정진하세~ 물러남이 없는 정진~ 우리도 부처님 같이 우리도 부처님같이.”

1월10일 경기도 하남 감이산 산자락 위례 상월선원 야외 앞마당에 아름다운 음성공양의 향연이 펼쳐졌다. 우리사회 화합과 평화·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는 9명 스님들의 동안거 천막결사가 두 달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사찰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여 상월합창축제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부처님의 법음 상월을 울리다’를 주제로 10여 개 사찰 합창단이 특별무대에 올라 그동안 화음을 맞춰온 합창곡을 선보이며, 천막에서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음성공양을 올렸다. 서울 조계사, 봉은사, 수국사, 국제선센터, 중앙합창단, 남양주 봉선사, 성남 봉국사, 봉화 청량사, 연주암, 의왕 청계사 합창단원들은 고운 단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제각기 기량을 뽐냈다.

맑고 청량한 목소리는 추위마저 잊게 하는 따뜻한 자리로 꾸며졌다.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도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목소리에 빠져들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가수 주병선 씨가 열창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가수 주병선 씨가 열창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장장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공연은 전체 합창단과 관객석의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우리도 부처님 같이’와 ‘부처님오신날’을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사부대중은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지휘 아래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죽어도 결코 일어서지 않겠다는 굳은 원력으로 정진중인 스님들을 응원했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도 현장을 찾아 동안거 정진이 원만회향 되길 발원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무대에 오른 총도감 혜일스님은 최근 있었던 상월선원 천막 안의 긴급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총도감 혜일스님은 “최근 새벽 응급상황이 발생해 의료진이 급히 출동해 진료를 하러 오는 등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다행히 (의료진이) 오는 사이 (스님) 의식이 돌아왔다”며 “추위와 싸우며 정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며 상월선원 정진 원만회향에 마음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공연에 함께한 합창단원들은 이 자리에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지 환희심을 감추지 못했다.
 

상월선원에서 정진중인 아홉 분의 스님들에게 힘내시라고 힘차게 함성을 지르고 있는 합창단원들.

“기도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음성공양을 해서 추운 줄도 모르고 노래했어요. 행복합니다. 스님들의 목숨 건 힘든 정진은 밖에서 정진하는 모든 불자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어요. 거룩한 결사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어려움도 잘 이겨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듯해요. 행복한 마음이 가득합니다(전혜준 봉화 청량사 둥근소리합창단장).”

“처음 상월선원 입재식 할 때도 왔었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어요. 스님들께서 한국불교를 위해 너무 애쓰고 계셔서 항상 응원하는 마음으로 오고 있어요. 건강 해치지 않고 열심히 하셔서 우리 한국불교가 다시 한 번 활기를 띠길 기원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공연하니 정말 감동이 넘쳤습니다. 합창의 목소리가 스님들에게 전달되어 마지막까지 흐트러짐 없이 정진을 잘 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 불렀습니다(양숙희 봉은사 연화합창단원).”

“지인들로부터 이야기만 듣다 처음 왔는데 (천막을 보는 순간)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들께서 기도하시는 만큼 성불을 꼭 이루시고, 건강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대로 씻지도 드시지도 못하고 계신데, 100일 동안 하신다니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마무리 잘 하셨으면 합니다 (이해란 봉선사 연꽃미소합창단원).”

같은 시간, 상월선원 천막법당에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임직원들과 시설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의 대중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다. 이날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매년 새해 개최하는 불교사회복지 정진대회를 상월선원에서 열고, 9명 스님들의 정진에 힘을 보태고 올 한해도 힘찬 자비행을 다짐했다.
 

야외무대에서 합창단들이 음성공양을 올리는 동안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임직원들과 시설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의 대중은 상월선원 법당에서 불교사회복지 정진대회를 갖고 간절한 기도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 함께한 상임이사 보인스님은 새해덕담을 통해 “불퇴전 용기와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정진하고 있는 스님들과 자기 몸을 던져 사회복지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은 결국 진리를 향한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올 한해도 힘차게 아름답고 따듯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져달라. 여러분의 자비행이 우리 사회를 밝힌다”고 격려했다.

복지재단 시설을 대표해 시설협의회장 법일스님도 “달라이라마 스님께서는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자비를 베풀라고 가르치고 있다. 올 한해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듯 여러분 행복하면 다른 사람이 행복할 수 있고, 온 세상이 행복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정진기도와 작은 인연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한 큰 인연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탄웅스님은 개회사에서 “하루 한 끼 식사에 목욕은 물론이고 세수와 삭발조차 하지 않으시며 비닐하우스에서 세 달 동안 묵언수행하시며 하루 14시간 정진하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아홉 분 원력과 결연한 의지는 불교사회복지와 무관하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 정신으로 돌아가, 올바른 불제자가 되고자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고 성찰하고자 하는 의지는 불교사회복지의 중요한 근간이다”고 강조했다.

하남=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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