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을 비롯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은 지난 2일 불기 2564년 시무식을 열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스님 등 3원장 스님을 비롯하여 부·실장 스님과 일반직 종무원들이 모두 모여 종도들의 염원을 받들어 각종 현안을 차질 없이 완수 할 것을 약속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주어 약속한 과제는 백만원력 결집불사였다. 지난해 돛을 올린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전국 교구본사를 순회하며 법회를 개최해 많은 동참을 이끌어내고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가운데 부산의 두 신심 깊은 보살이 부다가야 한국 절 건립기금과 경주 열암곡 마애불 불상 기립 불사 기금 전액을 약속해 결집불사는 박차를 가하게 됐다. 지난해 종도들의 전폭적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가시적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해 12월 본지 창간 60주년 특별인터뷰에서 “내년은 백만원력 결집불사 등 종단의 주요 종책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1년이 종단의 안정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2020년은 그간 열심히 준비해온 주요 종책들이 빛을 발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총무원장 스님은 시무식 자리에서도 “올해는 안정과 화합으로 조성된 종무 기반 속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백만원력 결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이 강조한 것처럼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인도 부다가야 한국 사찰 건립 불사는 기금이 마련된데 이어 통도사 청하문도회가 땅을 기증해 건축부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계룡대 영외법당 건립불사도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중이다. 군과 우리 종단이 함께 추진하는 이 불사는 군종교구 차원의 결의와 의지가 높아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종 신도시 불사는 3월에 기공식을 시작하며 위례신도시도 구체적 그림이 곧 나올 것이다. 

이처럼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많은 현안이 해결되는 것은 종단 안정과 화합 덕분이다. 총무원장 스님이 취임한 지난 1년 종단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오랫동안 언론을 장식했던 불미스러운 소문도 사라지고 종단 주변을 어지럽히던 구호와 집회도 사라졌다. 이는 전적으로 총무원장 스님의 조용하면서도 주변을 두루 챙기는 화합 행보 덕분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시무식에서도 종단 안정과 화합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종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우리 스님과 종무원들이 활기차고 힘차게 종단 불사들을 이뤄나갈 수 있는 시간이 왔다”며 종도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도 “사회든 조직이든 안되는 이유가 모두 갈등 분열 때문”이라며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이 지난 1년 구축한 화합과 안정의 바탕 위에서 올 한해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실현하고 한국불교 중흥을 이루도록 전 종도가 일심단결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불교신문3548호/2020년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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