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고 여법한 염불 위해 반복 또 반복
완벽하고 여법한 염불 위해 반복 또 반복
  • 엄태규 기자
  • 승인 2020.01.0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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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전국비구니회 2020 일상의례 염불학교

비구니 스님들의 신심고취
일상의례에 자신감 획득위해
예불문과 천수경, 관음시식 등
4박5일 집중 프로그램 마련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 스님들의 신심 고취와 일상의례에 대한 자신감 획득을 위해 4박5일간 일상의례 염불학교를 열었다. 사진은 1월6일 염불학교에 참가한 비구니 스님들이 염불입문을 실습하는 모습.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 스님들의 신심 고취와 일상의례에 대한 자신감 획득을 위해 4박5일간 일상의례 염불학교를 열었다. 사진은 1월6일 염불학교에 참가한 비구니 스님들이 염불입문을 실습하는 모습.

고요한 산사의 새벽을 깨우는 장엄한 염불 소리는 깊은 신심을 일으키게 한다. 염불은 수행의 한 방편이자 불교의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염불은 부처님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부처님을 닮아가기 위한 총체적인 노력이다.

염불이 갖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참선 수행에 비해 염불 수행은 상대적으로 소홀해 왔다. 선불교 중심의 한국불교 풍토에서 염불을 수행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 사미니 스님들을 대상으로 염불을 교육하는 ‘2020 일상의례 염불학교’를 개설했다. 1월6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열린 일상의례 염불학교 현장을 찾았다.

“이번에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교육 복지 차원에서 이번 교육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상반기 1회, 하반기 2회 정도 교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염불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상의례 염불학교 실무를 담당한 전국비구니회 교육국장 유정스님의 설명이다.

일상의례 염불학교는 비구니 스님들의 역량 강화와 전문 교육 차원에서 개설한 프로그램이다. 비구니, 사미니 스님들이 일상의례에 자신감을 갖고 신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염불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염불 교육에 대한 비구니 스님들의 요구도 높았다. 염불교육의 중요성과 비구니 스님들의 요구가 부합해 이번 염불학교가 마련된 것이다.

염불학교는 1월6일 입재해 1월10일까지 4박5일 집중프로그램으로, 예불문과 천수경, 관음시식 등 일상의례와 경전 독송을 실습하며 배울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조계종 어산 종장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 이수자인 동환스님이 일상의례를,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이 경전독송을 맡아 진행됐다.

“호흡과 자세, 울림이 염불의 기본입니다. 두자에 목탁을 한 번 치는 2자1박을 기본으로 하지만 한 소리에 목탁 한번을 치는 1자1박도 괜찮습니다. 상황에 맞춰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탁은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잡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중도고 중용입니다. 또 염불할 때는 호흡이 중요합니다. 호흡을 길게 하며 ‘나무아미타불’을 연습해 보도록 합시다.”

이날 교육은 염불입문 시간. 기본적인 염불에 대한 설명부터 목탁 쥐는 법과 치는 법, 호흡하고 소리 내는 법까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교육이 이뤄졌다. 교수로 나선 동환스님의 세심한 설명에 맞춰 교육에 참가한 20여 명의 스님들은 반복해서 실습을 이어나갔다. 실습 위주로 진행된 교육에 참가자들의 호응도 높았다. 참가자들은 교육 중간중간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도 하며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갔다. 처음에 제각각이던 목탁소리도 실습을 반복할수록 다듬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 소리로 합해졌다.
 

염불학교 교수로 나선 어산 종장 동환스님이 스님들을 지도하는 모습.
염불학교 교수로 나선 어산 종장 동환스님이 스님들을 지도하는 모습.
염불학교에 참가한 스님들 모습.
염불학교에 참가한 스님들 모습.

이날 염불학교에 참가한 중현스님은 “그동안 선방에만 다니느라 염불을 경시했던 것 같다. 염불을 할 때마다 어려움을 느끼고 염불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돼 이번 염불학교에 참가하게 됐다”며 “염불을 하면 할수록 수행의 기본이 되고 수행의 방편으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염불 교육을 필요로 하는 스님들을 위해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전국비구니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도일스님도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 상주하며 노전 소임을 맡고 있다. 염불은 행자 시절과 강원 다니며 배운 것이 전부였다”며 “염불은 스님 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염불을 제대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정스님은 “스님들은 대부분 염불을 여법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염불로 불자들과 신도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고 포교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염불교육 필요성을 느껴 오게 됐다”며 “스님들을 위해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장소와 숙식을 제공해 준 것은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큰 배려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교육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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