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좋은 일만 생기길’… 그 마음 화폭에 담다
‘새해 좋은 일만 생기길’… 그 마음 화폭에 담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0.01.04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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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한옥, 김선희 작가 초대전 ‘연년여의(年年如意)’

새해 복 빌며 액운 막기 위해
주고받은 세시풍속 ‘세화(歲畵)’
십이지 소재로 그린 작품 선보여

“많은 이들 새해 희망찬 꿈
이뤄질 수 있는 계기되길”
교의 핵심인 화엄의 가르침을 불화로 재현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김선희 작가가 새해를 맞아 희망과 설렘을 화폭에 담았다. 십이지를 소재로 그려낸 김선희 작가의 세화작품들. 올해가 경자년인 만큼 쥐를 그린 모습이 눈길을 끈다. 화선지에 새긴 ‘경자년 세화’ 작품.
교의 핵심인 화엄의 가르침을 불화로 재현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김선희 작가가 새해를 맞아 희망과 설렘을 화폭에 담았다. 십이지를 소재로 그려낸 김선희 작가의 세화작품들. 올해가 경자년인 만큼 쥐를 그린 모습이 눈길을 끈다. 화선지에 새긴 ‘경자년 세화’ 작품.

한 해의 시작점인 1월은 늘 희망과 설렘이 가득하다. 지난날의 아쉬움을 던져버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모든 다짐들은 삶의 에너지가 돼 다시 1년을 살아내는 원동력으로 쓰인다. 오늘 하루가 어제의 하루와 다르지 않지만, ‘새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그리고 지금, 2020년 새해를 맞아 모든 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화폭에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갤러리 한옥은 오는 1월15일부터 22일까지 김선희 작가 초대전 연년여의(年年如意)’를 개최한다.

불교의 핵심인 화엄의 가르침을 불화로 재현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김선희 작가는 이번에 수년 간 그린 세화(歲畵)’ 작품을 선보인다. 세화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새해를 맞아 복을 함께 나누고 액운을 막기 위해 서로 주고받았던 그림이다. 오랜 시간 민족의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시회에선 김선희 작가가 십이지(十二支)를 소재로 그린 다채로운 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작가가 12년 동안 지인들에게 선물했던 그림들을 한 데 모은 것이다. 특히 올해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에 맞게 화선지에 새긴 경자년 세화(庚子年 歲畵)작품과 장지에 채색한 서생원의 지혜(知慧)’, ‘마부위침(磨斧爲針)’ 작품이 눈에 띈다. 다산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쥐처럼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 등이 해결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녹아있다.
 

작품과 장지에 채색한 ‘서생원의 지혜’ 작품.
 장지에 채색한 ‘서생원의 지혜’ 작품.

이와 함께 이번 연년여의 전시에는 김선희 작가가 부처님과 보살들을 소재로 그린 불화도 볼 수 있다. 불화 역시 세화의 의미를 충분히 갖고 있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 반영됐다.

부처님의 형상을 통해 대자대비의 의미를 전하고 있으며, 물속의 달을 바라보는 수월관음보살 작품을 통해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가르침을 설명해주고 있다. ‘화엄일승법계도’ ‘불설현자오복덕경변상도’ ‘대방광불화염경등 작가의 주 전공인 화엄의 의미를 현대적 색채와 스스로의 조형 어법으로 표현한 다수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초대전을 주최하는 갤러리 한옥의 문명대 관장(동국대 명예교수)새해를 기리는 세화를 불교적으로 해석한 김선희 작가의 끊임없는 정진은 세화의 격을 한껏 승화시키고 있다세화와 불화가 하나가 돼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또한 김선희 작가만의 새롭고 다양한 색채언어로 불교의 깨달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김선희 작가는 이번 전시는 이 시대 불교미술을 어떻게 표출해낼 것인가라는 고뇌와 번민 속에 제작된 작품들이라며 전통을 바탕으로 한 소재이지만 이 시대의 시각언어로 표출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연 있는 모든 분들이 새해의 희망찬 꿈과 불보살의 화현, 그리고 자비를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선희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대한민국불교미술전람회 입상 후, 대한민국 여성미술공모전 금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독일 크론베르크시 초청 국제 현대미술 흐름전 작품상, 스웨덴 우수작가특별초대전 우수상, 미국 국제미술제 한국예총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4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초대전, 100차례 이상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서산 천장암 후불화 조성 및 국내 전통사찰 불화복원과 조성 불사에도 함께했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국립창원대 외래교수, 창원문화재단 이사, 창원민속역사박물관 자문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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