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기념해 모교 동국대에 2억원 기부한 두 동창생

중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생 2명이 마음을 모아 모교인 동국대에 2억원을 후원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법학과 80학번 김창규 씨와 전자계산과 79학번 조기종 씨로, 지난 12월30일 김창규 씨가 모교를 방문해 윤성이 동국대 총장에게 발전기금 2억원을 쾌척했다.

전북 정읍이 고향인 김창규 씨와 조기종 씨는 중학교 동창으로 3년 내내 같은 반에서 공부했고, 나란히 동국대에 진학할 만큼 절친하다. 모교에 대한 애정도 각별한 두 사람은 환갑을 기념해 모교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 김창규 씨는 변호사로 법조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조기종 씨는 미국에서 식료품점과 육류유통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김창규 변호사는 “30년간 사회에서 저를 표현해온 대표적인 수식어가 동국대학교였다. 모교라는 든든한 버팀목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스님, 불교 신자 등 동국대와 직접 연관이 없는 분들도 기부를 하는데, 학교로부터 혜택을 받은 우리 동문들은 당연히 학교에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실천했다”며 계기를 밝혔다.

미국에 거주 중이라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외협력처를 통해 기부 소감을 전달한 조기종 씨 역시 “항상 모교에 대한 애정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중에, 친구인 김창규 변호사가 함께 후원하자고 권유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동참했다”며 “모교에 기여할 기회를 얻어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두 동문이 자랑스럽다”고 인사한 윤성이 총장은 “동국대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창규, 조기종 동문 같은 분들이 모교에 아낌없는 애정을 베풀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문이 기부한 2억 원은 로터스관 건립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불교종단 신뇨엔(眞如苑)도 동국대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신뇨엔은 1936년 일본에서 개창된 밀교(密敎) 계통의 신 종단으로, 일본내 약 100만명의 신도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창원 등지에 포교원을 운영 중이다. 마츠나가 아츠시 신뇨엔 국제원장은 지난 12월12일 윤성이 총장을 만나 학교발전과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