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불교신문 창간 60주년 특집’
불교단체 대표 축하 메시지

불기 2564년 경자년은 불교신문이 창간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주요 종단 지도자 스님과 불교단체 대표 30인은 불교신문의 예순살 생일을 경축하면서도 불교정론지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경책도 아끼지 않았다. 이 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사회 병리현상 치유하는 불교언론 역할 기대”

이기흥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부처님과 독자를 잇는다는 사명감으로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불교신문 사장 정호스님을 비롯해 그동안 애써 주신 여러 대덕스님들께도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교신문 60년의 역사는 현대 한국불교의 아픔과 성장, 발전을 함께한 산증인이자 생생한 기록입니다. 그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종단의 대소사를 비롯해 불교의 수행과 포교를 위한 홍보는 물론 어려운 여건에서도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불교 언론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불교신문 한 부가 한 사람의 포교사’라는 말처럼 지면포교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이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바른 안목으로 불교 언론의 저변확대와 불교문화의 창달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을 기울임으로서 불교가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날로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의 병리현상을 치유하는 사회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원합니다. 중앙신도회도 참다운 불자로 살기 위한 길에서 불교신문과 함께 아름다운 인연으로 정진하겠습니다. 
 


■ 방창덕 조계종 포교사단장 

“포교사와 함께 발로 뛰며 현장 누빕시다”

방창덕

불교신문 창간 60주년을 전국의 5000여 포교사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불교신문 기사는 그 자체로 근현대불교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소중한 문헌정보입니다. 포교사단은 지난 20년 동안 종단을 대표하는 언론인 불교신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포교사와 기자는 현장을 누비며 발로 뛰어야 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포교사들은 직접포교 현장에서 그동안 부단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전국의 군부대 군장병 포교, 교도소 교정교화 포교, 사찰 문화해설포교, 어린이 청소년 포교, 복지관 지역 포교 및 봉사 등 앞으로도 포교사들이 가야 할 곳과 개척할 곳이 많습니다. 

포교사단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불교신문과 함께 직접 포교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포교사들이 좀 더 자존감을 높이고 신바람 나는 포교활동으로 생동감 넘치는 포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영화(榮華)는 영화대로 굴곡(屈曲)은 굴곡대로 앞으로도 불교신문이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불교 언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불교신문사 60주년을 축하합니다. 
 

■ 김상규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소통으로 불교계 정론이자 어른 돼야”
 

김상규

이제 불교신문은 불교계의 정론이자 어른이 된 것입니다.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 정말로 어려운 시기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보살들이 나타나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된 매체로서의 반석을 마련한 이한상 님, 두 번의 폐간위기를 극복해낸 박경훈 님, 그리고 1972년 언론 탄압 속에서 신문을 지켜낸 박충일 님 등 수 많은 사람의 희생과 노고로 오늘의 불교신문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교계의 중요한 발전을 가능케 한 정책도 이끌어냈습니다. 도제양성, 포교, 역경뿐만 아니라 군승제도 창설,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제정 등이 주요 업적입니다. 

지금 불교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심이 줄어들고 종단에 대한 존경심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 불법을 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불교계의 소통증진과 대립하는 여러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중요합니다. 불교신문이 이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서히 부처님 마음이 살아나고 새 시대, 불국토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

“불교신문사는 한국불교 역사 그 자체”

박범훈

불교신문사의 창간 60년을 축하드립니다. 대한불교를 대표하는 불교신문사의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펼쳐, 포교와 교화에 앞장서온 불교신문사는 한국불교 역사 그 자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불교신문을 통해 불교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음악회 보도를 비롯해 불교음악 저서 출판 등 불교신문사와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불교문화예술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 있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이 대부분 불교문화 유산이고, 전통예술분야 역시 유형, 무형 가릴 것 없이 불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불교문화예술분야의 우수성이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불교음악을 전공한 자로서의 바람입니다. 다시 한 번 불교신문사의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이선재 BBS불교방송 사장

“정론직필 뉴스로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이선재

불교신문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불교신문은 불교계 최초의 언론 매체로 그동안 정법홍포와 불교계 권익보호, 교계언론의 바른 계도를 통해 불교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불교계 언론의 역할은 불교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불교계 언론 맏형인 불교신문은 교계의 전반적 뉴스나 행사를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공유하는 등 불교계 언론 문화 창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964년부터 시작된 불교신문 신춘문예는 불교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신인 문학인을 발굴하는 매개로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권위자들로부터 최고의 명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불교신문이 하는 이 모든 일들은 불교 미디어를 발전시키고 사부대중과 일반인들에게 불교에 대한 접근도와 영향력을 높여줄 것입니다. BBS불교방송도 이제 곧 개국 30주년을 맞습니다. 불교신문이 60년간 걸어온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하는 언론사의 길을 BBS불교방송도 동행하며 건전한 사회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도 정론직필의 뉴스로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큰 활약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불교신문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리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구본일 BTN불교TV 대표이사

“불자들의 모범적인 신행생활 선양하는 미디어”

구본일

‘한 장의 신문이 한 명의 포교사’라는 신념으로 60년 세월을 올곧게 달려온 불교신문의 오늘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날 미디어 포교는 막대한 역할과 소명을 부여 받고 있습니다. 탈종교와 다양성의 시대에도 부처님의 법등이 꺼지지 않게 하는 가장 빠른 길! 그것은 법답게 살아가는 수많은 불자들의 모범적인 신행생활과 그것을 조명하고 선양하는 미디어 역할의 조화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문과 방송, 뉴미디어 등 언론매체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부처님의 정법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포교전략을 세우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불교신문 60년, 그동안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해온 임직원들에게 진심을 다해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창간 60주년을 맞아 오늘 우리 불자 모두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인식하고 불교신문이 더욱 더 발전 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각성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2020년 쥐띠 새해에도 한국불교를 기록하고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불교신문이 부처님의 가호 속에 나날이 건승하기를 바랍니다. 
 

■ 강창일 국회 정각회장 

“불교신문이 전하는 지혜, 등불 삼겠다”

강창일

1960년 1월 창간 이래 두 세대에 걸친 시간 동안 불교신문은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포교지로 위상을 다지며 사회문제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더욱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신문으로 거듭났습니다. 

불교를 세간의 일에 거리를 둔 깨달음의 종교로만 인식하는 분들도 간혹 보입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지혜는 시대나 사회와 밀접히 연결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수행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깨달음 즉 자유는 자신이 서 있는 실존적 문제들과 역사적 현실을 뚫고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산 속에 머무르지 않고 중생의 삶 속에 자리 잡는 데 불교신문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불교신문이 앞으로도 부처님의 지혜를 널리 전하는 핵심매체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불교신문이 전하는 지혜를 등불 삼아 여야의 분별을 거두고 이해관계로 얽힌 사안을 더 높이 더 멀리 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정재숙 문화재청장

“문화재 정책 수립 집행에 큰 힘 보태주길”

정재숙

대한불교조계종이 발행하는 불교신문은 1960년 창간이후 불교문화 창달은 물론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불교신문은 일제강점기 침투한 왜색불교를 청산하고 청정승단을 구현해 한국불교의 당간(幢竿)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한 동산, 효봉, 청담, 금오 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들이 뜻을 모아 창간한 언론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불교신문은 민족정신을 근간으로 불교는 물론 한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언론의 정도를 걸어왔습니다.

우리나라 중요 문화유산의 대부분은 불교문화재입니다. 그동안 불교문화재의 보존관리 문제가 곧 우리나라 문화유산 보존관리 정책과 궤를 같이 한 이유입니다. 이런 면에서 불교신문은 우리나라의 문화재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도 큰 힘을 보태 주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문화국가’의 자긍심을 널리 선양하는 역할을 담당하길 바랍니다.
 

■ 김성철 한국불교학회 회장 

“한국불교 도약의 제2기 선도하는 등불되길”

김성철

1960년 1월1일 불교신문이 창간된 이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재가의 신행단체들이 연이어 문을 열면서 현대 한국불교는 부흥의 길에 들어섭니다. 대한불교청년회(1962년), 대학생불교연합회(1963년), 삼보회(1964년), 대한불교법조인회(1970년), 대원불교교양대학(1973년) 등이 그 예들입니다. 

서구사회의 불교 붐(boom)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1960년대부터 들불처럼 일어난 현대 우리나라 불교 부흥의 시발점은 불교신문의 창간에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10단위의 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런데 60은 더욱 특별한 수입니다. 10간 12지의 셈법에서 거대 순환의 한 주기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교신문 창간 60주년은 새로 시작하는 거대 순환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기기가 제공하는 정신문명의 새 시대에 불교신문이 우리 불교 도약의 제2기를 선도하는 맑고 밝은 등불의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불교신문은 사회통합에 선한 영향력 끼쳐”
 

이홍정

불교신문이 1960년 창간된 이래 정법을 지키고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것에 존경을 표합니다. 이웃종교들과 함께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고 소외된 이웃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한국불교의 발자취를 생생히 기록하고 알림으로써 불교의 발전 뿐 아니라 사회통합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쳐 오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한국불교는 장구한 역사 속에서 나라의 위기 때마다 고통받는 민중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100년 전 일제식민주의의 억압 속에서도 불교와 천도교, 기독교 등 종교계는 자주와 독립, 민주와 평화를 위해 3.1독립선언서 작성에 뜻을 모았고, 비폭력 평화시위를 이끈 바 있습니다. 

2020년은 세계에서 마지막 분단국가라는 한반도의 현실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시대적 사명에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이웃종교들이 세계종교시민사회와 함께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일에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불교계와 불교신문이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불교신문3547호/2020년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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