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리더를 만나다] <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민국 리더를 만나다] <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박인탁 기자
  • 승인 2019.12.29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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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창간 60주년 특집’ ​​​​​​
한국불교 ‘콘텐츠’ 보존 뛰어넘어 적극 활용해야


‘블랙리스트’ 후유증 수습하며
문체부 예산 6조원 시대 열어

1700년 불교전통 보존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도록 적극 지원

화쟁 중도를 정신적 기반 삼아
갈등 해소하고 국민통합 나서야

중복된 불교 규제 국가 법령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개정 추진
12월17일 서울 국립극단에서 만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민이 문화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 콘텐츠, 종교, 미디어 및 홍보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지난 1217일 서울 국립극단에서 만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월 취임한 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여파로 인해 극도로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자신감 회복부터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직을 문체부에서 입문해 차관까지 역임한 뒤 한동안 떠났다가 친정으로 돌아온 박 장관은 주무관과 사무관, 과장 등과 많이 소통하면서 일로써 성과를 내자고 다독였고 이제는 직원들도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박 장관은 취임 후 8개월동안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특히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 미디어, 종교 등 각 분야 주요 현장과 소속·공공기관을 70곳 넘게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이 다시 뜨겁게 살아날 수 있도록 부지깽이역할을 자청하며 매진한 것이다. 또한 2020년 예산 확보에 힘쓴 결과,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 예산 59233억원에서 9.4% 증가한 64803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예산 확대 뿐만 아니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고성장·수출산업인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 DMZ 생태·평화관광 자원화, 스포츠 문화혁신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아울러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와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 G20 관광장관회의, 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 및 문화장관회의 등 잇따른 국제회의에도 참석해 국위를 선양했다.

박 장관은 종교 관련 주무부처 장으로서 종교간 갈등을 예방하고 이웃종교간 이해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교간 갈등 예방을 위해 이웃종교 이해 및 소통으로 상생적 종교활동 지원, 맞춤형 공직자 종교차별 예방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종교계가 사회적 갈등을 앞장서 해결하고 국민화합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박 장관은 다종교, 다문화시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종교평화 모범국가로 인정받는 국가임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불교와 개신교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종교가 존재하는 종교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세계종교인평화회의로부터 종교적 갈등이 적은 종교평화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는 문체부의 노력도 있겠지만 각 종교계가 이웃종교와의 소통, 국민화합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해준 결과로써 정말 고맙고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 장관은 불교의 화쟁(和諍)과 중도(中道) 사상이 다양한 곳에 일어나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가르침이라고 손꼽았다.

지난 2013년 삼성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OECD 27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며 이를 경제적 손실로 따져 보면 연간 최소 82조 원에 이른다. 즉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곧 사회적 경제비용을 절감하고 GDP(국내총생산) 생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은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한 차원 높은 단계에서의 통합을 시도한다는 의미이며, 중도는 양극단을 떠나 한편에 치우치지 않는 진실한 도리라는 측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불교정신이라고 박 장관은 밝혔다.

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총괄하는 부처 책임자로서 화쟁과 중도사상이 널리 퍼져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고 통합되는 정신적 기반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동안 민족 문화와 정신을 이끌어온 불교계가 앞장서 주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박 장관은 사람이 있는 문화를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할 뿐만 아니라 국민이 문화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교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국민들이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700년 한국불교는 정신적으로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의 가르침으로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는 원동력이 됐으며 많은 유·무형의 불교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 전통사찰 지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수집과 활용, 연등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지원 등 불교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국민들이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찰을 중첩 규제하는 각종 국가 법령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개정 가능한 법령부터 우선 개선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조계종을 중심으로 한 불교계는 사찰을 중복 규제하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농지법, 건축법 등 13개 국가 법령의 개정을 요구해왔다.

문화재와 전통사찰 관련 규제가 여러 개의 개별 법령에 산재돼 있으며 불교계에서는 이와 관련된 규제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개별법의 입법취지와 필요성,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체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개정 가능한 법령부터 우선 개선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법령들도 불교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 장관은 21세기 콘텐츠 시대를 맞아 불교 등 각 종교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면 종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700년 한국불교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존하는데 치우쳐져 있어 활용하는 데는 다소 미약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인의 소외된 마음과 몸 치유를 위해 불교를 포함한 종교계의 치유와 포용의 문화콘텐츠를 관광, 문화예술과 접목한다면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될 것이며, 나아가 종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불교계의 강점인 치유와 포용문화를 활용해 지역 관광명소와 결합된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이웃종교와의 협력과 소통으로 종교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여행상품을 개발한다면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개신교 신자이지만 불교와는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고 밝혔다.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게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관리국 사적계장이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약70%가 불교문화재인 만큼 자연스레 전국 주요 사찰을 찾게 됐다. 그 이후 종교 주무부처인 문체부에 근무하다보니 불교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온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생 때 소풍갔던 선암사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해 온 선암사의 고즈넉함과 주변 풍광이 정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1970년 대 후반 고시공부하던 선배를 만나기 위해 찾았던 대흥사와 일지암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묵언 수행 하던 스님과 필담을 나눴던 기억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정스님의 책은 나오는 대로 찾아서 읽고 있을 만큼 저에게 큰 감동을 전해줬지요.”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202011일 창간 60주년을 맞이하는 불교신문과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는 스님과 불자들에게 기념인사를 전했다.

역사적인 창간 60주년을 맞은 불교신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국 곳곳에 널리 알리면서 국민들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줬고 한국불교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더욱 앞장서주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희망찬 새해를 맞아 부처님의 자비와 함께 온 누리에 화합과 평화의 기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박양우 장관은…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한 뒤 중앙대 행정학 학사, 런던 시티대학 예술경영학 석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한양대 대학원 관광학 박사 학위를 잇따라 취득했다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문화관광부 공보관, 관광국장, 문화산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이어 제8대 차관을 역임했다. 또한 중앙대 부총장, 한국예술경영학회장,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한국영상산업협회장,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을 맡아왔다. 20194월부터 제51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아오고 있다.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불교신문3547호/2020년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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