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종립 동곡학원 부설 영천 선화여고

장학금, 차별화된 체험학습
재단 전폭적인 지원 힘입어
올해 졸업생 120명 중 80여명
수도권·지역 4년제 대학 진학

“부처님 품안에서 행복한 꿈
펼쳐나가는 교육 불사 매진”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율사 동곡일타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된 학교법인 동곡학원 부설 영천 선화여고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대학진학, 인성교육, 체험학습 등 모든 분야에서 ‘선화가 으뜸’이라는 말이 지역에서 유행처럼 나오고 있다.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가 동곡학원을 설립하고 선화여고를 인수한 2010년 이후 그간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지역 명문 학교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지난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동곡학원 이사장 돈관스님.
지난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동곡학원 이사장 돈관스님.

지역의 작은 학교가 부처님 품안으로 들어온 이후 상전벽해의 변화를 일으켰다.

선화여고가 12월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졸업생 120명 가운데 80여 명이 서울대와 고려대, 동국대 등 수도권 대학과 지역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 동곡학원으로 바뀐 이후 올해까지 서울대 7명, 연세대, 고려대 10명, 교육대학 20명, 서울지역 대학 40명, 지방 국립대 45명, 의대 및 수의학 계열 7명 등 명문대 진학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게 학교 측 전언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 하나. 선화여고의 대부분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해 모두가 만족하는 진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간에 이러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교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됐다. 동곡학원 이사장 돈관스님을 중심으로 재단과 사찰의 주요 소임자 스님들은 학교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해 재학생들에게 불교를 인식시키고, 장학금 혜택을 높였다. 지역에서 선화의 인지도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선화여고는 지역 명문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은 성적 우수자와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잇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전교생이 장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이사장 스님 뜻에 따라 2020학년도부터 영천지역 신입생 전원 1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한 전교생에게 교복과 생활복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사장 돈관스님은 학기당 2회씩 학교를 직접 방문해 전교생에게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간식을 나눠주며 학생들을 격려한다.

타 학교와 차별화된 체험학습도 눈에 띈다. 재단에서는 학생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활동비 전액을 후원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은해사 1박2일 힐링 템플스테이, 학교에서 1박2일 동안 함께하는 사제동행 행복캠프,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함께하는 프로야구 관람, 대학탐방, 문학기행 등을 꼽았다.

종립학교인 만큼 합동 수계식과 명상수업 등을 통해 부처님 제자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전인교육에 앞장선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행복한 학교로 변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사장 돈관스님은 “한국불교 최우선 과제는 인재불사”라며 “선화여고 학생들이 부처님 품안에서 행복한 꿈을 크게 펼쳐 사회 속에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주인공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교육 불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봉오 교장도 “재단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전교직원과 학생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열린 학교, 학생이 행복한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546호/2019년12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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