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내년 2월8일까지 각황전서 사리 친견
지리산 화엄사 각황전에 부처님이 나투셨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12월20일 부처님 진신사리를 각황전으로 모시는 이운 및 고불법회를 봉행했다.
사리이운은 화엄사 대중 스님들이 맡았다. 부처님 사리를 연에 모시고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각황전까지 길을 나섰다. 풍물패가 길을 열고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 각황전까지 가는 길을 인로왕보살을 비롯한 각종 번으로 장엄했다.
고불법회에는 화엄문도회 문장 명선스님을 비롯해 지역 사암스님과 임윤덕 구례군교육장, 이임재 구례경찰서장, 김병채 구례공원 남부소장 등 지역 기관장, 그리고 장재만 신도회장, 정재용 상임부회장 등 신도들이 동참했다.
사리 봉안에 앞서 주지 덕문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순천 매곡동 석탑 사리 4과를 화엄사 4사자석탑에 재봉안하고자 한다”며 “사리봉안 인연으로 자비와 지혜를 등불삼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고 사회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여 아름다운 세상 구현을 위해 쉼없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지난 11월12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던 사리 82과를 불교계가 되돌려 받은 것은 덕문스님이 불교중앙박물관장 재직 당시 사리이운을 추진해 3년만에 이룬 성과이다”고 소개하고 “부처님 사리 봉안으로 대중화합과 발심정진하는 화엄도량이 될 것”을 기원했다.
화엄사는 내년 2월8일까지 각황전에서 사리친견법회를 갖고 일반에 공개한다. 이후 부처님 사리는 국보 제35호 4사자삼층석탑에 봉안한다.
한편 이날 태안사 주지 각초스님은 빛고을 포교당 불사기금 1000만원을 화엄사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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