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
조계사에 이어 위례 상월선원에도 자비와 평화, 상생을 상징하는 크리스마스트리 다섯 그루가 세워졌다. 크리스마스를 나흘 앞둔 12월21일 상월선원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전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상월선원 주지 원명스님(봉은사 주지)과 총도감 혜일스님,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 동국대 윤성이 총장과 이은재 국회의원, 이웃종교를 대표해 김영주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주지 원명스님은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크리스마스트리에 상월선원 소원등을 걸고, 온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처님 자비와 사랑과 평화가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전 NCCK 총무는 먼저 이웃 종교 성인 탄생을 축하해주는 불교계에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예수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배려와 협력, 상생과 정의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늘 배려하고 상생하는 종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상월선원에 정진 중인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한 김영주 목사는 “깊은 뜻을 품고 정진에 들어간 자승스님이 큰 깨달음을 얻길 바라며 대중 스님 모두 건강하게 정진하길 바란다”며 점등식 참석 대중들과 함께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쳤다.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은 “통합화 화합의 큰 울림을 주는 상월선원 트리 점등식에 참석해 의미 있다”며 “9명 스님 모두 건강하게 정진해 큰 뜻을 이루고, 부처님 자비와 예수님 사랑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누나 이경진 씨가 함께 했다. 자승스님은 총무원장 재임 당시 이석기 전 의원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경진 씨는 2017년 자승스님 퇴임 법회 때 참석해 직접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이 씨는 “불교의 자비와 기독교의 사랑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며 “자승스님을 비롯한 9명 스님이 무사히 정진을 마칠 수 있도록 마음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석기 전 의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점등식에는 봉은사 어린이합창단이 캐럴 합창을 들려줘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하남=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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