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조 부문 - 이봉주 ‘폐사지에서’
단편소설 부문 - 김영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
동화 부문 - 김두경 ‘천둥이의 새 친구’


단편소설 당선작 상금 500만원,
시·시조 및 동화 상금 각 300만원 수여
시상식은 1월 중 개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2020 불교신문 신춘문예당선작이 확정됐다. ·시조 부문에선 이봉주 씨의 폐사지에서’, 단편소설 부문에선 김영 씨의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 동화 부문에선 김두경 씨의 천둥이의 새 친구가 당선됐다. 평론 부문은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

본지는 2019년 114일부터 126일까지 ‘2020 불교신문 신춘문예작품을 공모했다. 그 결과 시·시조 1900여 편을 비롯해 동화 100여 편, 단편소설 100여 편, 평론 10여 편 등 전국 각지에서 2100여 편이 응모돼 변함없는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 부문 당선작 폐사지에서는 모든 생명 존재 그 자체에 법성이 깃들어져 있다는 안목과 그에 기반한 담대한 상상력이 호평을 받았다. 심사를 맡은 문태준 시인은 심사평에서 허공에서 독경의 소리를 살려내고, 떨어진 낙엽에서 풍경의 소리를 복원하면서 절이 사라진 공간에 다시 절을 짓는, 멋진 정신의 노동을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소설 부문 당선작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은 인간의 절대고독과 실존을 형상화했다. 심사위원 한승원 소설가는 시들어져 가는 것과 싱싱하게 살아 있는 것들을 대비시키는 솜씨가 가상하다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이고 살아 허기진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화 부문 당선작 천둥이의 새 친구는 청둥오리, 왜가리, 수달, 뉴트리아, 길고양이 등이 등장하는 우화다. 심사한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구체적인 움직임과 변화가 주는 이야기성()’에 마음이 기울었다고 평했다.

한편 단편소설 당선자에게는 500만원, ·시조와 동화 당선자에게는 각 300만원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월 중 열린다. 1964년 시작된 불교신문 신춘문예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신인 문학인을 등용문으로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불교신문3547호/2020년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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