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원행스님 제안으로
군 장병들 일상 생활에서
계율 실천할 수 있도록
첫 십선계 수계법회 봉행

‘포교 황금어장’으로 떠오른 군 포교를 등한시 할 수 없는 시대다.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젊은 청년들이 일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며 실천할 수 있도록 십선계(十善戒) 보급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앞장서 이를 제안, 실행해 의미를 더한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스님)는 2020년 1월11일 오후2시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계사로 첫 삼귀의 십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한다.

군종교구는 군 장병들에게 불교를 전하는 일이 한국불교 미래를 다지는 최선책이라 여기고, 매년 전국의 군법당에서 오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최근 5년간 평균 10만명의 불자를 양성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군 특성상 불가피한 음주 상황을 만나는 등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는 불음주계가 해석에 따라 인터넷이나 게임도 중독성을 유발하는 대상으로 포함되는지 여부 등 논쟁이 있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군종교구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완하고 청년 불자들의 신행생활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십선계를 설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열린 조계종 계단위원회 49차 회의에서 승인을 얻었다.

군종교구에 따르면 새롭게 고안된 십선계는 신구의 삼업에 바탕을 둔 악업을 금지하고 기존 오계에 비해 구업 관련 계를 4개로 늘려 현실적인 신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십선계는 △자비한 마음으로 생명을 사랑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보시하고 △몸과 마음에 청정행을 닦고 △거짓 없는 마음으로 진실한 말을 하고 △꾸밈없는 마음으로 바른 말을 하며 △화합하는 마음으로 칭찬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좋은 말을 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헛된 욕심을 내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언제나 웃음 짓고 △지혜를 밝혀 바른 가르침을 따른다는 총 10가지이다.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은 “불자로 첫 발을 내딛는 수계법회에서 내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십선계가 군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좀 더 실천적인 삶의 지침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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